지난해 소상공인 매출액·영업익 늘었지만, 부채도 6%↑…사업체당 부채 1억8500만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지난해 소상공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업체당 평균 부채도1000만원 가량씩 늘었다.
사업체 수는 증가했지만 무인화·자동화 등의 영향으로 종사자 수는 감소했다. 2030 젊은 사장님이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의 ‘2022년 소상공인실태조사 결과(잠정)’를 27일 발표했다.
사업체당 매출액은 2억34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4.0%(900만원) 늘었다. 영업이익도 3100만원으로 10.1%(300만원) 증가했다.
사업체당 영업이익은 예술·스포츠·여가업(138.6%), 숙박·음식점업(41.5%) 등에서 크게 늘었다. 대표적인 대면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많이 늘어난 것이다.
부채를 가진 사업체의 비율은 59.3%로 1년 전보다 0.04%포인트 높아졌다. 10곳 중 6곳은 부채를 보유한 셈이다.
사업체당 부채액은 1억8500만원으로 6.1%(1100만원) 늘었다. 도소매업(7%)을 제외하면 제조업과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업 등 주요 산업별 부채는 줄었으나 건설업 등이 포함된 기타 산업의 부채가 27% 늘며 부채 상승을 견인했다.
사업장을 임차하는 사업체의 비율은 71.3%였다. 전세가 평균 6043만원으로 0.8% 낮아졌다.
보증부 월세의 경우 보증금은 평균 2148만원, 월세는 평균 121만원이었다. 무보증 월세는 평균 66만원이었다. 보증금은 0.8% 낮아지고 보증부 월세는 2.9% 상승했다. 무보증 월세는 9.4% 낮아졌다.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412만5000개로 전년대비 0.2%(7000개) 증가했다. 하지만 소상공인 사업체 종사자 수는 714만3000명으로 0.9%(6만1000명) 줄었다. 2021년 7만명(1.0%)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사업체 수가 늘었지만 무인화·자동화 등의 영향으로 종사자 수는 감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종사자 수는 도소매업(-2.9%), 제조업(-1.3%) 등에서 줄었다.
대표자 연령별로 보면 30대(3.1%), 20대 이하(1.6%), 40대(0.1%) 등은 늘었다. 60대 이상(-1.5%), 50대(-0.4%) 등은 줄었다. 젊은 2030 사장님이 늘어난 것이다.
창업 동기를 보면 ‘자신만의 사업을 경영하고 싶어서’(64.1%), ‘수입이 더 많을 것 같아서’(28.9%),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5.4%) 순으로 많았다.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의 비중은 1년 전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사업체당 창업 비용은 85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4.0%(400만원) 줄었다. 사업체당 본인 부담금도 6400만원으로 3.6%(200만원) 감소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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