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워라밸’ 점수는?···서울 1위·강원 꼴찌

전국 17개 시도 중 ‘일과 생활의 균형’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27일 각 지역의 근로시간, 여가시간, 제도 활용, 지자체 관심도 등을 토대로 일과 생활 균형 수준을 지표화한 ‘2022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발표했다. 노동부는 2017년부터 이 지수를 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산출한 뒤 매년 발표하고 있다.

전국 평균은 58.7점으로 지난해보다 4점 올랐다. ‘일’(+1.4점), ‘생활’(+0.3점), ‘제도’(+0.9점), ‘지자체 관심도’(+1.4점) 등 4개 영역 모두 지난해보다 점수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4.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21년 기준 부산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가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전국에서 남성 육아휴직 사용 사업장 비율이 가장 높고, 총 근로시간이 짧다. 유연근무 도입·이용률도 높았다.

2위 부산(63.7점)은 지자체 관심도가 가장 높았다. 평일 여가시간 충분도 상승 등에 따라 ‘생활’ 영역에서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세종(62.2점), 충북(60.8점), 대구(60.6점)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강원은 50.9점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전북(54.8점), 경북(55.6점), 광주(55.8점), 제주(56.2점) 등도 하위권이었다.

2021년 조사와 비교해 점수 상승 폭이 가장 큰 곳은 울산(59.5점)과 충북(60.8점)으로 각각 12.2점, 11.4점 높아졌다. 경기(6→11위), 충남(7→12위), 경남(5→10위)은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이정한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우리 사회의 일·생활 균형 수준이 꾸준히 상승하고 지역별 편차도 줄어들었으나 지자체별로 부족한 부분이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고 더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