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된 배우 이선균의 비보에 영화·방송계가 공식 일정을 연이어 취소 및 연기하고 있다.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 측은 27일 “내일(28일) 흥행 감사 무대인사를 부득이하게 취소한다”고 알렸다.
‘서울의 봄’은 28일 CGV 용산아이파크몰,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흥행 감사 특별 무대인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배우 정우성, 이성민, 김성균, 유성주, 최병모, 박훈과 김성수 감독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이선균의 비보에 일정이 취소됐다.
이날 예정됐던 배우 김성규의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인터뷰도 취소됐다. 김성규 측은 “인터뷰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오후 진행할 예정이었던 tvN 새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온라인 제작발표회 일정은 2024년 1월 1일 오후 2시 녹화 중계로 변경됐다. 당초 이날 자리에는 배우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 이기광과 MC 박경림, 박원국 감독 등이 함께할 예정이었다. tvN 측은 “연예계에 일어난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인해 일정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주에 예정됐던 다른 영화·방송계 일정 또한 조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이 출연했던 SBS ‘법쩐’ 출연진들은 다가오는 29일 ‘2023 SBS 연기대상’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경찰에 따르면 27일 10시 30분께 종로구의 한 공원에서 이선균이 차량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수사 중에 있다.
이와 관련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며 “이선균이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라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했다.
앞서 이선균은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자택에서 대마초 등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선균과 다섯 차례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고, 이선균은 코로 흡입했지만 마약인 줄 몰랐다고 반박했다. 그는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해달라. 너무 억울하다. 빨대를 이용해 코로 흡입했지만 수면제로 알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