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민주화운동기념센터 운영 종료…개소 1년10개월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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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개소한 울산민주화운동기념센터가 31일을 마지막으로 운영이 종료된다.
27일 울산시와 울산민주화운동기념센터 등에 따르면 센터는 올해 말 위탁운영이 종료된다.
울산시는 민간위탁 사무 성과평가 결과와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센터의 운영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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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지난해 3월 개소한 울산민주화운동기념센터가 31일을 마지막으로 운영이 종료된다.
27일 울산시와 울산민주화운동기념센터 등에 따르면 센터는 올해 말 위탁운영이 종료된다. 센터 홈페이지에는 운영 종료 안내문이 게재됐고 센터 건물은 철거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민간위탁 사무 성과평가 결과와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센터의 운영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부터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해 향후 운영의 방향성을 다시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센터 운영 기간 중 기탁받은 울산 민주화운동 관련 자료 등은 다시 기탁자에게 되돌려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는 지난 2020년 말 제정된 '울산 민주화 운동 기념 조례'에 따라 지난해 3월 중구 성남동 중앙길 69 건물 2·3층에 개소했다.
센터는 그동안 울산지역의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센터 폐쇄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22대 총선 예비후보들은 "진영 논리로 울산민주화운동기념센터를 폐쇄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민주당 손종학(울산 남구갑), 김형근(울산 남구을), 김태선(동구) 예비후보는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센터가 시민들에게 친숙한 공간으로 자리하고, 목적 사업을 벌여 나갈 역량을 체득해 나가고 있는 와중에 폐쇄가 결정됐다"며 "그동안 애써 모아온 사료적 가치가 높은 자료, 수억원을 들여 만든 전시관 작품들이 이름 모를 창고나 한 줌 쓰레기 소각장으로 갈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두겸 시장은 취임 이후 센터를 서서히 말려 죽여왔다"며 "올해는 예산을 60% 삭감해 사업비는 겨우 6000만원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시장은 사업평가 이전인 지난 9월 김상천 울산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과의 면담에서 센터를 폐쇄하겠다는 공언을 했었다"며 "시장의 생각이 애초부터 그랬고, 예산 삭감으로 인해 조직에 대한 평가가 '성과 미흡'으로 나왔기에 해당 '평가는 폐쇄 결론'에 짜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센터 폐쇄는 김 시장 취임 이후 만연한 '민주', '인권', '노동'에 대한 몰이해와 혐오감, 의도적인 민선 7기 성과 지우기가 반영된 것"이라며 "극단적인 진영 논리가 작동한 국민의힘 시의원들의 '민주시민교육 조례' 폐지와 같은 선상에 있다"고 했다.
아울러 "김 시장의 행태는 자랑스러운 울산의 민주열사와 민주화 운동 유공자, 참여자들을 능멸하는 것"이라며 "더 나은 울산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서 센터의 폐쇄를 중지해달라"고 덧붙였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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