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의료허브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첫 발...2028년 개원 목표

곽우석 기자 2023. 12. 2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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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비수도권간 의료격차 해소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세종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설립이 첫발을 뗐다.

시는 중입자가속기 제작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도시바ESS의 공조로,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세종 설립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설립은 낙후된 중부권 의료인프라 개선을 위해 대통령 지역공약과 시정 4기 역점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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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시-국내외 5개 기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업무협약
2040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된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 도입 구상. 자료=세종시 제공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의료격차 해소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세종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설립이 첫발을 뗐다.

세종시는 27일 시청 책문화센터에서 중입자가속기와 관련한 국내외 5개 기관과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센터 설립에는 한양대를 비롯해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 메테우스자산운용㈜, ㈜코리아히트, 일본 도시바ESS가 참여한다.

앞으로 시와 기업들은 총 5000억원(추정)을 투입해 중입자 치료시설, 건강검진시설, 숙박시설 등으로 구성된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를 구축키로 했다. 개원은 오는 2028년 예정이다.

시는 센터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행정지원에 나서며 각 기관과 기업은 인력양성, 자금제공, 정보제공, 사업수행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MOC 체결 모습. 사진=세종시 제공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는 통증과 후유증이 적은데다 치료효과가 뛰어난 최첨단 방사선 치료 장비로 꼽힌다.

국내에선 연세의료원이 중입자 암치료센터를 건립해 지난 4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고, 서울대병원이 부산시·기장군·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동남권 중입자가속기치료센터 건립을 추진중이다.

중부권에서는 세종시가 첫 시도로, 중입자가속기가 도입되면 국내 3호로 중부권 암환자 치료의 획기적인 전기를 가져올 전망이다.

특히 난치병(암) 치료 분야의 지역별 의료서비스 격차 해소와 중부권 암환자의 생명·건강권, 진료 선택권이 크게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중입자가속기 제작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도시바ESS의 공조로,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세종 설립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터가 들어설 곳은 행복도시 다솜동(5-2생활권) 의료용지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세브란스병원 내 중입자치료센터에 중입자 치료기의 핵심 설비인 중입자 가속기가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연세의료원 제공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설립은 낙후된 중부권 의료인프라 개선을 위해 대통령 지역공약과 시정 4기 역점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해외에선 일본, 독일, 중국 등 7개국에서 13개 중입자 암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프랑스, 대만 등 3개국에서 건립을 추진중이다. 특히 일본은 세계 최초 의료 전용 중입자선 가속 장치(HIMAC)를 이용해 1994년부터 임상시험을 개시하는 등 중입자치료가 활성화돼 있다.

최민호 시장은 "중입자 치료의 탁월한 효과로 여러 지자체에서 중입자 암치료센터 유치에 나선 가운데 이번 협약을 통해 세종시가 가장 먼저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앞으로 협약 내용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민호 시장은 지난 10월 일본 방문 당시 큐에스티(QST)병원과 도시바ESS 관계자를 만나 세종 암치료센터 설립을 위한 자문과 협력,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한 바 있다. QST는 일본 국립양자과학기술연구소로 2016년 4월 설립됐으며, 산하의 QST 병원은 방사선의학을 기본으로 하는 연구병원으로 세계 최초로 의료전용 중입자선 가속 장치를 이용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한편 이날 협력식에는 최민호 시장과 이기정 한양대 총장, 강태현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 대표, 김세헌 메테우스자산운용㈜ 부문대표, 윤남근 ㈜코리아히트 대표, 무라타 다이스케 도시바ESS 신기술사업부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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