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이선균 사망, 한국 마약에 엄격” 외신들 집중 보도

이선균

[뉴스엔 배효주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이선균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런 가운데 외신들도 '기생충'의 주역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사망을 보도했다.

경찰 및 소방당국은 12월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은 40대 남성을 발견했다. 해당 남성은 이선균으로 신원 확인됐다.

이선균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올 초부터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를 피우고 케타민을 투약한 혐의다. 이에 대해 이선균은 'A가 속였다. 마약인 줄 몰랐다'는 입장으로 일관했다.

CNN과 BBC, ABC뉴스를 비롯해 할리우드 리포터, 데드라인, 버라이어티 등 영화 관련 외신들은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배우 이선균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선균이 영화 '기생충'에서 활약한 것을 언급하며 "'기생충'은 2020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 작품상 4관왕에 오른 작품"이라면서 "이선균을 비롯한 '기생충' 출연진들은 미국배우조합상에서도 뛰어난 연기로 앙상블상을 수상했다"고 조명했다.

또 "이선균은 한국영화계에서는 매우 친숙한 인물"이라며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와 '잠'으로 초청됐다"고 알렸다. 애플 TV+ 시리즈 'Dr. 브레인 '에 출연한 것도 언급했다.

그중 한 매체는 "최근 몇 주 동안 한국에서는 거센 마약 단속이 있었다. 한국의 마약법은 엄격하기로 유명하다"고도 보도했다.

한편,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공식 입장을 통해 "이선균 배우가 12월 27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라 알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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