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배우부터 월드스타까지… 커리어 정점에서 떠난 이선균

송복규 기자 2023. 12. 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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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연한 영화 2편이 동시에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며 배우 경력이 정점에 올라선 이선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27일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은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30대 들어 빛을 보다가 40대에 월드 스타 반열에 오른 인물이었다.

이 여파로 이선균이 주연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는 개봉이 보류됐고 드라마 '노 웨이 아웃'은 조진웅으로 배우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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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트콤 ‘연인들’로 방송 데뷔
20대 무명 시절 보내다 30대에 연기 빛 봐
‘기생충’·‘잠’으로 배우 경력 정점
배우 이선균/뉴스1

올해 주연한 영화 2편이 동시에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며 배우 경력이 정점에 올라선 이선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27일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은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30대 들어 빛을 보다가 40대에 월드 스타 반열에 오른 인물이었다.

1975년생인 이선균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입학해 1999년 비쥬의 ‘괜찮아’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데뷔했다. 2001년 MBC 시트콤 ‘연인들’로 방송에 데뷔했지만, 이후 오랜 시간 단역·조연을 전전했다.

32세인 2007년 MBC 의학 드라마 ‘하얀 거탑’에서 올바른 직업 윤리를 가진 바른 의사 최도영 역으로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다. 같은 해 방영한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는 음악가 최한성 역을 맡아 주·조연 배우로 올라섰다. 이선균은 두 작품으로 MBC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황금연기상을 받았다.

이후 2010년 ‘파스타’, 2012년 ‘골든타임’ 등 주연을 맡은 드라마가 성공하면서 배우로서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특유의 화를 내는 연기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영화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쩨쩨한 로맨스’(2010), ‘체포왕’(2011), ‘화차’(2012),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끝까지 간다’(2014) 등을 흥행시켰다. 홍상수 감독의 독립·예술영화 ‘옥희의 영화’(2012), ‘우리 선희’(2013) 등에도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선균을 월드 스타 반열에 올린 건 2019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다. 이 영화는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과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을 받았다. 2018년에는 아이유와 함께한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참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팬층을 형성했다.

이선균은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코미디와 스릴러, 드라마, 멜로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로 평가받았다. 올해에도 그가 주연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잠’이 동시에 칸영화제에 초청받아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10월 그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여파로 이선균이 주연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는 개봉이 보류됐고 드라마 ‘노 웨이 아웃’은 조진웅으로 배우가 교체됐다.

이선균은 총 3차례에 걸쳐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간이 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이선균은 변호인을 통해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한 증거가 유흥업소 실장의 진술뿐이라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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