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북부 하마스 해체 거의 완료…전쟁은 수개월 더 걸릴 것"

강현철 2023. 12. 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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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집트가 제시한 가자지구 종전안을 검토하는 가운데서도 지상전을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한 가자지구 전쟁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편 26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지상 작전을 중부의 난민촌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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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온 투트랙 전략 병행'...종전안 논의·저강도 전환 속 지상전 강화
2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접경지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군 탱크[EPA=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집트가 제시한 가자지구 종전안을 검토하는 가운데서도 지상전을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한 가자지구 전쟁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은 이날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접경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자지구 북부의 하마스 대대 해체를 거의 완료했다"며 "많은 테러리스트와 지휘관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그러나 "테러리스트들이 민간인 복장을 한 밀집된 도시 지역에서 그들을 모두 사살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여전히 이 지역에서 전투원들을 마주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전쟁은 필수적이면서도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갖고 있으며, 복잡한 영토 내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전쟁은 수개월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테러 조직을 완전히 해체하는 데에는 마법 같은 해결책도, 지름길도 없다"며 "오직 완고하고 결단력 있는 싸움만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스라엘군 36사단장인 다도 바르 칼리파 소장은 가자지구 중부에서 하마스의 알부레이즈 대대와 교전 중이라며 "다른 대대도 더 이상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으며, 알부레이즈 대대도 멈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중부의 알부레이즈, 데이르 알발라흐, 마그하지, 누세이라트 등 하마스 4개 대대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일부 피해를 보았으나 여전히 대체로 제 기능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26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지상 작전을 중부의 난민촌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누세이라트와 마가지, 부레이지 난민촌 주민들도 공습과 포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난민촌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전쟁 때 집을 잃은 팔레스타인 실향민과 그 자손들이 거주해온 곳으로, 이번 전쟁 초기 피란길에 오른 북부 주민들이 유입돼 붐벼왔다.

가자지구 남부에 대한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군이 북부 지역에 대한 이른바 '작전상 통제'에 가까워진 이후로 남부에 대한 작전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최근 며칠간 100개 이상 표적을 육상과 해상, 공중에서 타격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정보기관 와파에 따르면 가자 남부의 이집트 접경지인 라파에서 공습 여러 건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이집트 간 사람과 물품의 밀입국·밀반입 기반을 해체하는 것이 공습 목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군 정보장교를 지낸 미카엘 밀슈타인은 "이스라엘의 전략적 목표 중 하나는 10월 7일까지 이곳에서 있었던 상황이 재발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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