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전 잇는 ‘미니 전철’ 생긴다…2026년 개통

강정의 기자 2023. 12. 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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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철도망에 12개 정거장 설치
기관차 없는 전동차로 총 8편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도 모습. 대전시 제공

충남 계룡에서 대전 도심을 관통해 신탄진까지 달리는 ‘미니 전철’이 2026년 개통된다.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이 27일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계룡∼신탄진) 건설 사업’중 노반 분야 공사를 착공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호남선과 경부선 여유 용량을 활용해 충남 계룡에서 대전 신탄진까지 총연장 35.4㎞ 구간에 광역철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철도망에는 별도의 철로 신설 없이 12개 정거장이 설치된다.

철도공단은 계룡·흑석리·가수원·서대전·회덕·신탄진 등 6개 정거장을 개량하고, 도마·문화·용두·중촌·오정·덕암 등 6개 정거장을 새롭게 설치할 예정이다.

이 노선에는 기관차 없이 2량으로 편성된 전동차가 투입된다.

운행 횟수는 2030년 말 기준 1일 2만7259명의 교통 수요를 감안해 하루 편도를 65회로 정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12분에 1편, 그 외 시간대에는 20분에 1편씩 운행된다.

계룡~신탄진 간 이동 시간은 상하행 모두 35분이다.

한 정거장당 이동 시간이 3분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계룡에서 대전 도심지(서대전)까지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셈이다.

도는 이 노선이 개통하면 충남 남부와 대전 간 철도 교통 편의 증대·이동 시간 감소, 철도 이용 증가에 따른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뒷받침과 지역 균형발전 기여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순광 도 건설교통국장은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는 거점 도시 간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지속가능한 녹색교통수단의 효율적인 이용을 촉진시킬 것”이라며 “수요 예측 재조사로 사업이 지체된 만큼 건설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적기에 개통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대전시 등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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