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사상 첫 국가예산 1조원 시대 열었다

김양근 2023. 12. 27. 13: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 국가예산 1조103억원 확보…바이오산업 중심 미래성장동력 마련

[아이뉴스24 김양근 기자] 전북 익산시가 내년도 국가예산으로 1조103억원을 확보, 사상 처음으로 국가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와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 등 여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27일 김수홍 국회의원, 한병도 국회의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도 익산시 국가 예산 1조103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헌율 익산시장과 한병도 의원, 김수흥 의원 등이 익산시 국가예산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김양근 기자]

정 시장이 취임하기 전 확보된 2016년 익산시 국가 예산은 6,229억 원이었다. 정 시장은 이듬해 6,503억 원으로 그 규모를 끌어올린 데 이어 △2018년 6,721억 원 △2019년 6,872억 원 △2020년 7,152억 원 △2021년 8,042억 원 △2022년 9,068억 원까지 꾸준한 상향 곡선을 그렸다.

익산시는 정 시장 취임 이후 10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국가 예산 62% 증가라는 폭발적인 성장 기록을 쓴 끝에 '익산 국가 예산 1조 원 시대'의 개막을 앞당기게 됐다.

분야별로 보면 주민 삶과 밀접한 보건·복지 분야가 4,221억 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제·사회기반시설 2,578억 원 △농축산·식품 2,081억 원 △안전·환경 886억 원 △문화·관광 272억 원 등 각 분야 핵심 현안 사업의 예산을 대거 확보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됐다.

예산의 양적인 확대 이외에도, 이번에 확보한 국가 예산은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인 '농식품생명 산업'과 시민을 행복하게 할 '주민 복지'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끈다.

이번에 시는 '신산업 혁신 성장'과 '활기찬 도시'를 위한 분야별 역점사업 예산 반영에 주력했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선제적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신규 사업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했다.

익산시의 연도별 국가예산 확보 현황 [사진=익산시 ]

그 결과 신규 사업 중 34건이 내년 첫 물꼬를 틀 수 있게 됐다. 올해 반영된 347억 원을 시작으로 연차별로 향후 총 4,830억 원이 투입된다.

식품 수도 익산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도 순풍이 분다. △식품문화복합 혁신센터 구축(7.8억 원, 총사업비 389.41억 원) △농식품분야 메타버스 기반 기술 실증 지원(13.5억 원, 총사업비 280억 원) △동물용의약품 임상시험 지원센터 구축(1억 원, 총사업비 300억 원) △산재전문병원 건립(2억 원, 총사업비 1,250억 원) 등 예산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마지막 국회 심의단계에서 반영돼 '농식품 생명 수도 익산' 건설의 초석을 마련했다.

우여곡절 끝에 내년 사업으로 반영된 '식품문화복합 혁신센터'는 이탈리아 볼로냐에 위치한 식품 테마파크 '피코 이탈리 월드'의 성공사례를 본보기로 삼고 있다.

'식품분야 메타버스 기반 기술 실증 지원'은 농식품 산업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푸드테크가 핵심이다. 최근 식품산업의 특징인 다품종 소량 생산을 실현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실증용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산재전문병원 건립'은 산업재해 환자가 다른 지역까지 원정을 가지 않고도 지역에서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 관련 진료 기반이 전혀 없는 전북 근로자들의 숙원 사업이다.

이처럼 시는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와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 등 여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고의 성과를 일궈낸 것은 정헌율 시장의 '경험치'와, 지역 연고 정치권의 '집념'이 더해진 결과물로 평가된다.

정 시장을 비롯한 익산시 간부 공무원들은 국가 예산 순기에 맞춰 국회 상임위원과 예결위원 등 정치권 인사들을 전방위적으로 만나 추진상황을 수시로 공유하고, 의견을 조율했다.

또 이 같은 경험치를 바탕으로 여야 할 것 없이 국회 주요 위원회에 속해 있는 지역 국회의원 모두에게 각각의 몫을 요청하는 이른바 '핀셋 공략'을 펼쳤다. 직접 만나고, 대응 논리를 문자메시지로 보내거나 전화로 설명하며 적극적인 태도로 일대일 맞춤 대응에 나섰다.

김수흥(익산갑)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활동하며 국회 심의단계 증액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다. 기획재정위원인 한병도(익산을) 의원은 기재부를 끈질기게 설득하고, 동료 의원들과 협의하기 위해 집념을 갖고 종횡무진 활동했다.

정 시장은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국회의원, 직원들과 탄탄한 공조 체계를 구축해 철저한 대응 끝에 1조 원 시대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어렵게 확보한 국가 예산인 만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시민이 행복한 품격 도시 익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전북=김양근 기자(root@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