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 경매시장 찬바람 ‘쌩쌩’…4년전으로 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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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연 매출 규모가 불황기였던 2019년 수준인 약 1535억원에 그쳤다.
올해 작가 중에는 이우환이 낙찰총액 1위에 올랐고, 최고가로 팔린 출품작은 조선백자인 백자청화오조룡문화으로 70억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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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총액 1위 135억원 이우환
조선백자 70억원으로 최고가
27일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이사장 김영석)와 아트프라이스(대표 고윤정)의 ‘2023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연말 결산’에 따르면 올해 시장 규모는 호황기였던 2021년의 약 47%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미술품 경매 낙찰총액인 약 1535억원은 2022년 약 2360억원, 2021년 약 3294억원, 2020년 약 1153억원, 2019년 약 1565억원 등 지난 5년간 비교할 때 최저치에 가까운 낮은 규모이며, 현재의 미술시장 경기가 얼마나 얼어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이는 국내 미술품 경매사 8개 경매사(서울옥션, K옥션, 마이아트옥션, 아트데이옥션, 아이옥션, 라이즈아트, 에이옥션, 칸옥션)에서 1월부터 12월 말까지 진행한 온오프라인 경매의 분석결과다.
전체 집계결과 총출품작은 2만7814점, 낙찰작 1만4238점, 낙찰률 51.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년간 평균 60% 이상이었던 것에 비해 가장 낮은 낙찰률이었으며, 낙찰작품 역시 가장 적은 수치였다.
올해의 경매사별 낙찰총액 1순위는 K옥션이 약 581억원을 기록했으며, 약 544억원의 서울옥션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연속 2년을 앞섰던 서울옥션이 1위를 내줬지만, 연간 평균 낙찰률에선 56.9%로 K옥션의 40%를 크게 앞질렀다. 이는 약 9800점을 출품해 약 3900여점 낙찰한 기록으로 전체 평균 낙찰률 51%와도 큰 차이를 보인 결과다.
또한 낙찰총액은 이우환 화백이 약 134억 6555만원(낙찰률 약 59%)으로 1위를 되찾으며, 여전히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낙찰총액 1위는 구사마 야요이가 약 276억7436만원으로 차지한 바 있다. 2위는 올해 작고한 박서보가 차지해 약 111억원 규모가 판매됐으며, 구사마 야요이는 약 63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4~6위는 김환기(약 63억원), 유영국(약 43억원), 이배(39억원)가 차례로 차지했다. 상위 30명 중 생존작가는 12명이었다.
반면 단일 작품 최고가 기록은 조선백자인 백자청화오조룡문호 낙찰가 70억원이 차지했다. 특히 최고 낙찰가 1~3위가 조선시대 작품이며, 1위와 3위가 조선백자라는 점이 특별하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의 김영석 감정위원장은 “올해 미술시장은 사회 전반의 총체적인 경기둔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결과이고 적어도 내년까진 미술시장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그리 밝진 못할 것”이라며 “과연 지속되는 불황의 그늘을 해소할 방안이 무엇인지 총체적인 점검과 각 구성원의 협력에 대한 노력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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