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친미 노선 유지하나…민진당 라이칭더, 지지율 10%p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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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지지율 2위 후보와 10%포인트(p)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지난 21~22일 만 20세 이상 성인 1349명을 상대로 한 제95차 여론조사에서 라이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의 지지율은 38.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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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대만 총통 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지지율 2위 후보와 10%포인트(p)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지난 21~22일 만 20세 이상 성인 1349명을 상대로 한 제95차 여론조사에서 라이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의 지지율은 38.9%로 나타났다.
제1야당인 국민당의 허우유이 총통·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가 29.4%, 제2여당인 민중당의 커원저 총통·우신잉 부총통 후보가 17.2%로 뒤를 이었다.
지난 여론조사에 비해 라이 후보의 지지율은 1.5%p 증가한 반면, 허우 후보의 지지율은 3.2% 하락하며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커 후보의 지지율은 0.9%p 소폭 상승했다.
앞서 국민당과 민중당은 총통 선거를 치르기 위한 후보 등록 마감일 직전까지 야권 단일화를 협상했지만, 후보자 선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합의가 불발됐다. 이후 집권당은 지지율 상승세를 보인 반면 야권 후보들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소속 정당별로는 민진당 지지자의 96%가 라이 후보를, 국민당 지지자의 87.5%가 허우 후보를, 민중당 지지자의 87.6%가 커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4년 동안 국가의 발전을 위해 어느 정당이 집권해야 하는지 묻는 항목에 민진당이 계속 집권하기를 바란다는 응답자는 36.1%에 달했다. 26.9%는 국민당, 14.1%는 민중당을 꼽았다.
내달 13일 치러지는 총통 선거는 정권이 친미·독립 노선에서 친중 정권으로 교체되는지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50~59세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라이 후보가 30% 이상의 지지를 확보하며 우위를 점했다. 50~59세 연령대에서는 허우 후보가 37.2%의 지지율을 보였다.
타이완뉴스는 이전에는 20~29세, 30~39세 연령대에서 대부분 커 후보를 선호했으나, 이제는 라이 후보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며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율 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라이 후보가 신베이시, 타이중, 가오슝, 타이난, 타이둥, 화롄 등에서 선두를 달렸고, 허우 후보는타이페이, 타오위안, 먀오리 등에서 우세했다.
한편 변수는 3위를 달리고 있는 커 후보의 사퇴 여부다. 커 후보가 사퇴해 라이 후보와 허우 후보 간 2파전으로 흘러갈 경우 허우 후보가 커 후보의 지지율을 흡수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커 후보는 아직까지는 선거 완주 의사를 밝힌 상태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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