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좀 해라” 훈계했는데 아들에게 구타당한 아버지 흉기로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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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두른 70대 남성이 입건됐다. 경찰은 아버지를 폭행한 30대 아들도 존속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씨(70대)를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또 A씨의 아들인 B씨(30대)를 존속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26일 오후 8시 40분쯤 안산시 상록구 주거지에서 아들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얼굴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같은 날 아버지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아들 B씨와 저녁식사를 하다 그에게 “일 좀 해라. 언제 취직하냐”라고 충고했다. B씨는 A씨가 잔소리를 한다고 생각해 그를 발로 차며 구타했다.

아들에게 맞은 A씨는 화가 나 집에 있던 흉기를 휘둘렀으며, 이 과정에서 B씨가 얼굴을 다쳤다.

B씨는 “아버지가 흉기로 찔렀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실랑이를 벌이다 부상을 입힌 것으로 보인다”며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