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담대 금리 6개월만에 하락 전환
은행채 금리가 내리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6개월 만에 하락했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5개월 연속 올라 6.85%까지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예금은행의 11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04%로 10월과 같았다.
대출 종류별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48%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5월(4.21%) 이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코픽스 상승,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에도 장기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변동형 금리(4.49%·-0.15%포인트)가, 고정형 금리(4.47%·-0.06%포인트)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주담대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 역시 67.2%에서 56.7%로 10.5%포인트 줄었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석 달 연속 줄었으며, 지난해 9월(50.1%)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6.85%)는 0.04%포인트 올라, 지난 6월(6.47%)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했다.
기업 대출금리(5.36%)도 0.03%포인트 올랐다. 가계·기업 대출을 모두 반영한 전체 대출금리는 5.26%로 0.02%포인트 올라 세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27%포인트로 전월(1.29%p)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예금금리 인상폭이 대출금리를 웃돌면서 격차가 축소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은 연 3.99%로 한달 전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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