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 폭발사고 합동감식 착수 "사고 원인 규명 주력"

강수환 2023. 12. 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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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탄두 폭발로 직원 1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관계기관이 합동 감식에 착수했다.

대전경찰청과 한국산업안전공단, 대전고용노동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전소방 등은 27일 오전 11시께 사고가 난 ADD 실험동에 대한 합동 감식에 들어갔다.

이어 "폭발 사고 원인부터 규명하는 게 우선"이라며 "안전 관리 문제 등 형사적 판단은 원인이 파악된 이후에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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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탄두 2개 중 안 터진 나머지 1개 분석 예정"
국방과학연구소 들어가는 합동감식반 [촬영 강수환]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지난 21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탄두 폭발로 직원 1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관계기관이 합동 감식에 착수했다.

대전경찰청과 한국산업안전공단, 대전고용노동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전소방 등은 27일 오전 11시께 사고가 난 ADD 실험동에 대한 합동 감식에 들어갔다.

이두한 대전경찰청 강력계장은 이날 감식에 앞서 "당시 있던 탄두 2개 중에서 1개만 터진 것으로 보이는데, 탄두가 동일한 것인지 파악하고 동일한 것이라면 안 터진 탄두를 시료 채취해 폭발 원인을 알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폭발 사고 원인부터 규명하는 게 우선"이라며 "안전 관리 문제 등 형사적 판단은 원인이 파악된 이후에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가 난 건물은 제조된 화약을 수중 보관하다가 건조 후 탄두 형상을 만드는 곳이다.

사고 직전 40㎏가량의 탄두 2개를 내부 보관 중이었는데, 이 중 하나가 원인 미상의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과학연구소 들어가는 합동감식반 [촬영 강수환]

국과수는 당시 현장에 있다가 사망한 60대 직원 A씨에 대해 지난 26일 부검을 실시했다.

사고 직전 A씨는 동료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타는 냄새가 난다. 내부를 확인하겠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내부에 폐쇄회로(CC) TV가 없고, 사고 당시 목격자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져 A씨가 사고 당시 실제 실험이나 작업 중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군 등 유관 기관이 합동으로 테러 가능성을 조사했으나 현재까지 테러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굉음과 함께 실험동 건물 측면이 반파될 만큼 충격이 컸던 탓에 A씨가 폭발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DD는 군용 병기·장비·물자에 관한 기술적 조사·연구·개발·시험 등을 담당하는 국가시설이다. 소총부터 전차, 장갑차, 포, 수상함, 잠수함, 항공기까지 다양한 무기를 다룬다.

s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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