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기지 말자"…연말인데도 대단지·역세권 분양 봇물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8일 개관한 서울 성동구 GS건설 청계리버뷰자이 견본주택에서 시민들이 내부를 살펴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청계리버뷰자이는 서울 성동구 용답동 108-1번지 일대에서 용답동 주택재개발로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 동 총 1670가구로 규모로 조성된다. 청약일정은 오는 1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2일 1순위, 13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일은 20일, 정당계약은 2024년 1월3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다. 2023.1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비수기인 연말인데도 전국에 분양이 이어진다. 내년 총선 등 굵직한 이슈가 예정된 가운데 해를 넘기기 전에 분양하려는 밀어내기 물량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부동산 R114 등 자료를 보면 연내 전국에서는 17개 단지, 총 1만6879가구(임대 제외)가 분양에 나선다. 지난 22일 견본주택 문을 연 단지를 포함한 숫자다.

지역별로 보면 △전북 2곳 4211가구 △경기 4곳 3868가구 △인천 3곳 3352가구 △광주 1곳 1575가구 △부산 1곳 1305가구 △충남 1140가구 △제주 1곳 728가구 △울산 1곳 273가구 △강원 1곳 228가구 △서울 2곳 199가구 순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분양 물량이 연초 계획된 물량보다 적었고 내년 총선과 파리 올림픽 등 굵직한 이슈가 예정돼 있어 건설사에서도 막바지 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부동산 R114 자료를 보면 올해 민영아파트 분양 계획 물량은 총 25만8003가구지만 실제 분양한 물량은 약 73.5%(21일 기준·2만9106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분양가와 전셋값 동반 상승이 전망되는 가운데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의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포애드원

주요 분양 단지를 보면 1000가구가 넘는 역세권 대단지가 많다. 두산건설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2일 인천광역시 계양구 작전동 일원 작전현대아파트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9개 동, 총 1370가구 대단지로 이 중 전용면적 49~74㎡ 62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GS건설,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도 지난 22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일원 광명제5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7층, 18개 동, 총 2878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34~99㎡ 63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권에 위치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지구 도시개발사업 A4 블록에 선보이는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을 시작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전용면적 84~96㎡ 총 114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 탕정역이 가깝고 KTX와 수서고속철도(SRT) 등 고속철도가 지나는 천안아산역이 한 정거장 거리다.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일원에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00㎡ 총 472가구로 조성된다. 수원 영통 중심상업지가 도보 거리에 있다. 지하철 수인분당선 영통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2024년 개통 예정인 GTX-A 용인역도 이용이 편리할 예정이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