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덕에 성공해놓고”…‘미투 퇴출’ 케빈 스페이시, 넷플릭스 저격

김가연 기자 2023. 12. 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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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케빈 스페이시. /AP 연합뉴스

‘미투(MeToo)’ 고발로 할리우드에서 사실상 퇴출된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넷플릭스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최근 동성 성폭력 혐의에 대해 무죄 평결을 받았다.

26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미국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스페이시는 최근 보수 방송인 터커 칼슨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당 인터뷰 영상은 약 7분 분량으로, 지난 24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

칼슨은 스페이시에게 “넷플릭스 앱을 열 때마다 당신이 항상 있다. 본 적이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는 그가 출연한 유명 넷플릭스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가 추천작으로 메인화면에 자주 등장하는 것을 가리킨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대해 스페이시는 “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테이블을 주먹으로 두드리며 “그들이 의혹, 지금은 가짜로 판명 난 의혹만 가지고 나와의 관계를 공개적으로 단절하기로 한 건 이상하다. 그 주장은 현재 거짓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심할 여지 없이 넷플릭스는 나 때문에 존재한다”며 “내가 그들의 존재를 알렸는데, 그들은 나를 매장시키려 했다”고 했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초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 하나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에서 스페이시는 권력에 굶주린 정치인 프랭크 언더우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드라마를 시즌 6까지 이끌어왔으나, 성추문이 터지면서 작품에서 하차해야 했다.

스페이시는 런던 극장에서 예술감독으로 일하던 2001∼2013년 사이 20~30대 남성 4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재판은 영국 런던의 서더크 형사법원에서 진행됐는데, 지난 7월 배심원단은 무죄 평결을 내렸다.

그보다 앞선 지난해 10월 스페이시는 미국에서 진행된 민사재판에서도 승소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최초 고발자인 배우 앤서니 랩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스페이시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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