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제주, 코칭스태프 구성 마무리…역할 세분화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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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서두르지 않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고 6년 만에 K리그 무대에 복귀한 김학범(63) 감독이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무리하고 2024시즌 K리그1 '파이널 A' 진입 목표를 향한 '정중동 행보'를 시작했다.
2021년 4위, 2022년 5위를 차지하며 두 시즌 연속 파이널A(1~6위)에 진입했던 제주로서는 성에 차지 않는 성적이었고, 2024시즌 반등을 기대하며 '베테랑 사령탑' 김학범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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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코치·피지컬 코치·전력분석관 등도 새로 영입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차분하게 서두르지 않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고 6년 만에 K리그 무대에 복귀한 김학범(63) 감독이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무리하고 2024시즌 K리그1 '파이널 A' 진입 목표를 향한 '정중동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5일 제주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학범 감독은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 제주도 서귀포의 클럽하우스로 이동해 자신을 보좌할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했다.
제주는 지난 9월 남기일 감독과 결별한 뒤 정조국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러 최종 9위로 2023시즌을 끝냈다.
2021년 4위, 2022년 5위를 차지하며 두 시즌 연속 파이널A(1~6위)에 진입했던 제주로서는 성에 차지 않는 성적이었고, 2024시즌 반등을 기대하며 '베테랑 사령탑' 김학범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학구파 감독'으로도 유명한 김 감독은 2006년 성남FC의 K리그 우승과 2014년 FA컵 우승을 지휘했고,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겨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잠시 야인으로 지낸 김 감독은 제주 사령탑을 통해 6년 만에 K리그 무대에 복귀했고, 이제 제주의 부활을 완성할 막중한 책임을 떠안았다.
코칭스태프 선정에 심혈을 기울인 김 감독은 코치들의 역할 세분화에 방점을 뒀다.
김 감독은 수석코치로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역대 세 번째(1987·2009·2019년) 8강 진출을 지휘한 김정수(48) 감독을 선택했다.
또 제주 U-18팀을 지도했던 이상호(42) 감독을 1군 코치로 승격시키기로 했고, 골키퍼 코치는 오랫동안 인연을 함께 해온 '베테랑' 차상광(60) 코치에게 맡기기로 했다.
공교롭게도 김정수(2004~2005년) 수석코치, 이상호(2004~2005년) 코치, 차상광(1994·1996년) 코치는 모두 제주의 전신인 부천SK 출신이다.
피지컬 코치 2명, 전력분석관 1명과 더불어 김 감독이 직접 선택한 외국인 전술 코치도 조만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 26일 클럽하우스 훈련장을 찾아 신인급 선수 13명의 훈련을 지켜보며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올해 K3리그 최우수선수로 뽑힌 제갈재민(23)도 목포FC를 떠나 훈련에 합류했다.
김 감독은 다음달 3일 선수단과의 공식 상견례를 시작으로 겨울 전지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애초 태국 치앙마이에서 1차 전지훈련을 치르기로 했던 제주는 김 감독의 결정에 따라 장소를 바꿔 제주도에서 훈련을 펼칠 예정이다. 2월에 일본에서 2주 정도 해외 전지훈련을 하기로 했다.
김 감독은 "1월에는 사실상 체력 훈련 위주인데, 태국까지 이동해 훈련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코치들도 역할을 세분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차분하게 서두르지 않고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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