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어렵게 느껴지는 골프 스윙, 이 리듬만 바꾸면 쉬워진다

심영구 기자 2023. 12. 27. 1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칼럼에서 골프 스윙의 리듬을 상체와 하체에 가하는 힘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골프 스윙의 리듬도 상체의 3가지 구성 요소(백스윙-다운스윙-폴로스루)와 하체의 2가지 구성 요소(후방-전방 중심 이동)로 이루어진 3:2 폴리 리듬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프칼럼] (글 : 김태훈 교수)


지난 칼럼에서 골프 스윙의 리듬을 상체와 하체에 가하는 힘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일정한 스윙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백스윙-다운스윙의 시간 간격에 초점을 맞추는 방법은 시간 간격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고 상하체 간 조화로운 협응(coordination)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그래서 상체와 하체의 움직임이 만들어 내는 힘(force)에 초점을 맞추어 백스윙-후방 중심 이동–다운스윙–전방 중심 이동–폴로스루의 순서로 스윙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설명을 들으면 고개를 끄덕거리게 되지만, 막상 제시한 순서대로 스윙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 이유는 골프 스윙의 리듬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리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려운 리듬과 쉬운 리듬은 어떻게 다른 것일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리듬을 살펴보고, 다음으로 스윙 리듬을 쉽게 만드는 방법으로 골프의 제왕 잭 니클라우스(Jack Nicklaus)가 제시한 포워드 프레스를 확인해 보자. (Nicklaus, J. (1974). Golf My Way (with K. Boden). New York, NY: Simon & Schuster.)

 

단순 리듬과 폴리 리듬

우리가 일상적으로 행하는 모든 움직임은 리듬에 기반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걷기다. 걸을 때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팔과 다리가 일정한 리듬에 의해 움직이는데 이를 양팔과 양다리의 움직임으로 표현해 보면 2:2가 된다. 순서에 맞추어 팔과 다리를 번갈아 가며 움직인다는 점에서 2:2는 결국 1:1과 같은 리듬이 된다. 매우 쉬운 리듬이다.

이러한 리듬을 단순 리듬(simple rhythm)이라고 한다. 단순 리듬은 한쪽의 리듬을 다른 쪽 리듬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을 말한다. 2:1이나 3:1과 같은 리듬이 대표적이다.

*양손으로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다. 오른손으로 바닥을 두 번, 왼손으로 한 번 두드리는 방법으로 2:1 리듬을 실행해 보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다. 3:1도 마찬가지다. 배우기도 쉽고 실행하기도 어렵지 않다.

어려운 리듬은 어떤 리듬일까? 한쪽의 리듬을 다른 쪽 리듬으로 나눌 수 없는 리듬, *폴리 리듬(polyrhythm)이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한쪽의 리듬을 다른 쪽의 리듬으로 나누었을 때 정수가 아닌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2:1 리듬에서는 2를 1로 나누면 2라는 정수가 나오지만 3:2 리듬에서는 3을 2로 나누면 1.5라는 유리수가 나온다.  

3:2나 5:3과 같은 리듬이 대표적이다. 배우기도 어렵고 실행하기도 어렵다. 당장 오른손으로 3번, 왼손으로 2번을 리듬에 맞추어 두드려 보자. 한두 번은 가능하겠지만 몇 번 지나지 않아서 두 손의 순서가 뒤섞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전문적인 드러머나 타악기 연주자가 아니라면 대부분 비슷할 것이다.

왜 그럴까? 단순 리듬과는 달리 폴리 리듬에서는 우리의 뇌가 오른손과 왼손의 타이밍을 지속적으로 정확하게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골프 스윙의 리듬도 상체의 3가지 구성 요소(백스윙-다운스윙-폴로스루)와 하체의 2가지 구성 요소(후방-전방 중심 이동)로 이루어진 3:2 폴리 리듬이다. 그래서 스윙의 리듬을 익히기가 어려운 것이다. 게다가 골프 스윙은 상체와 하체가 조화를 이루어야 하니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더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