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방통위, '2인 체제'서도 의결 가능"(종합)

권익위원장 사퇴·위장전입 등 지적엔 '사과'
이해충돌 발생 우려엔 "절차대로 처리"

(서울=뉴스1) 양새롬 이비슬 윤주영 기자 =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27일 국민권익위원장 재임 시절 방통위로 이첩시킨 사안을 방통위원장이 돼 직접 담당할 시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절차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김홍일 체제 권익위는 MBC 대주주인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과 김석환 이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확인됐다며 조사 및 행정처분이 필요한 사항을 방통위로 이첩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2인 체제'인 방통위 의결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가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법대로 처분하겠다"고 언급했다. 5인 체제가 바람직하지만, 법률적으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방심위에 민원을 넣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면서도 "사실 관계가 맞다면 이해충돌방지법에 해당할 수 있겠다"고 했다.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 등과 관련해서는 "기사배열 등 공정성과 관련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검사 출신인 김 후보자를 향해 방송·통신 전문성이 없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 후보자는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주위 전문가들이나 내부 도움을 받아 법률적인 면이나 규제 관련 부분을 정성껏 파악해서 업무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권익위원장 직을 6개월만에 그만두게 된 것과 관련해 김 후보자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면서도 "빨리 그만두게 된 것을 아쉽게 생각하고 국민들께도 죄송하다"고 했다.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검사 시절 BBK 면죄부 논란, 변호사 시절 오리온 그룹 사외이사 겸직 논란 등도 거론됐다.

'과거 아파트 분양권을 얻기 위해 위장 전입을 했다'는 지적에 김 후보자는 "정말 사려깊지 못한 행동으로 잘못됐다"고 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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