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이선균이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오고 있었다.
경찰은 27일 오전 10시께 '(이선균이)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는 112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다. 이어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종로구에 있는 와룡공원 인근에서 이선균의 차량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선균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이선균의 시신은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은 그간 유흥업소 실장 A(29·여)의 서울 집에서 대마초와 케타민을 여러 차례 피우거나 투약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10월 23일 이선균을 형사 입건됐다.
이후 10월 28일 경찰에 처음으로 출석한 이선균은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많은 분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며 "다시 한번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23일에는 세 번째로 경찰에 소환돼 19시간 동안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받았다. 이 조사를 마친 뒤 이선균은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선균이 이날 숨진 채로 발견되면서 경찰 수사는 중단될 전망이다. 피의자가 숨지면서 공소권이 사라진 탓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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