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 복귀' 여의도 한양 재건축, 현대-포스코 수주경쟁 다시 불붙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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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이 암초를 넘고 본궤도에 복귀했다.
사업면적에 포함하지 못했던 상가(롯데슈퍼)를 매입키로 하는 내용이 전체회의를 통과하면서 서울시와 신속통합기획안 논의가 재개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1월 롯데마트를 포함한 한양아파트 일대를 일반상업지역으로 종상향해 용적률(600%)·54층 내외의 금융특화단지로 재건축하는 신속통합기획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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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이 암초를 넘고 본궤도에 복귀했다. 사업면적에 포함하지 못했던 상가(롯데슈퍼)를 매입키로 하는 내용이 전체회의를 통과하면서 서울시와 신속통합기획안 논의가 재개될 전망이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한양 재건축정비사업 사업시행자인 KB부동산신탁은 지난 26일 토지 등 소유자 전체회의를 열고 '토지 등 매입 및 계약체결 여부 결정의 건' 등을 상정해 의결했다. 이날 총회에는 서면 포함 소유자 471명이 참석했다.
KB신탁은 최근 롯데쇼핑 측과 용지 매입 협상을 완료했다. 이 안건이 총회를 통과하면서, 여의도 한양은 수정된 기획안을 토대로 정비계획을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양아파트는 1975년 준공됐다. 여의도 재건축 대상 아파트 중 시범아파트, 대교아파트와 함께 최장수 기록을 가진 단지다. 지난해 8월 KB부동산신탁이 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1월 롯데마트를 포함한 한양아파트 일대를 일반상업지역으로 종상향해 용적률(600%)·54층 내외의 금융특화단지로 재건축하는 신속통합기획안을 발표했다.
'여의도 1호 재건축'을 목표로 순항하던 재건축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KB신탁이 낸 시공사 선정 입찰공모지침서에 롯데슈퍼 부지가 포함됐는데, 롯데슈퍼 부지 소유자인 롯데쇼핑으로부터 동의를 받지 않고 구역계에 포함시킨 것이 현행법령에 어긋난다며 서울시가 제동을 걸었다. 이에 KB신탁은 롯데쇼핑 측과 협의를 거쳐 898억원에 해당 부지 1482㎡를 매입키로 했다.
암초를 통과하면서 이제는 '시공사 선정'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단지 내 홍보관까지 나란히 세우며 치열한 수주전을 펼쳐왔다. 일각에선 출혈경쟁이라는 지적이 나올만큼 과열됐던 수주전 양상이 재개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동일 평형에 입주하면 100% 환급받는 '분담금 0원'을 약속했고, 포스코이앤씨는 사업에 총사업비 1조원을 책임 조달하겠다며 공세에 나섰다. 상가 매입안이 총회를 통과하면서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도 다시 수주에 도전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여의도 한양은 여의도 재건축 아파트 중에서도 '최장수'라는 상징성이 있는 단지"라며 "단순히 사업성만 계산하는 게 아니라 초고층 여의도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등 부가적인 효과도 기대할만하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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