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변수에…K-방산, 러 인접 '루·라·에' 3국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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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정권교체 변수 탓에 방산업계 긴장감이 고조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폴란드 외무부는 '전임 폴란드 정부가 한국과 맺은 다양한 국방 협력과 방산 계약을 새 정부에서도 계속 유지할 것이냐'는 미국의소리(VOA) 서면 질의에 대해 "새 정부는 현재의 안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일부 계약의 범위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과거 폴란드 정권 교체기에 무기 관련 계약이 실제로 파기된 사례도 있어 업계 긴장감은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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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정권교체 변수 탓에 방산업계 긴장감이 고조된다. 하지만 무기 수출 계약이 쉽게 뒤집히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 안보위협 대응이 시급한 폴란드에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체계와 호환되는 무기를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최적의 국가는 한국이라는 것. 이와 관련 루마니아와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러시아 인접국 동향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 폴란드와 비슷한 안보 조건에서 한국 무기도입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국가와의 추가 계약 여부로 '폴란드 변수'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폴란드 외무부는 '전임 폴란드 정부가 한국과 맺은 다양한 국방 협력과 방산 계약을 새 정부에서도 계속 유지할 것이냐'는 미국의소리(VOA) 서면 질의에 대해 "새 정부는 현재의 안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일부 계약의 범위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 내각 교체로 전 정권과 한국 방산업계가 맺은 무기 계약이 재검토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짙어진 셈이다. 이와 맞물려 신임 좌파 총리와 임기가 1년 반 남은 우파 대통령의 갈등도 깊어진다. 새 총리가 전 정권 흔적 지우기에 돌입하자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이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예고했다.
폴란드 정국이 안갯속에 빠지자 방산업계 우려도 커진다. 폴란드 전 정권과 맺은 무기 계약 규모가 만만치 않아서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등 방산업계는 폴란드와 K2 전차 1000대, K9 자주포 672문, 천무 288문 등을 수출하는 기본협정을 맺었다. 이 기본협정 하에 1차 계약을 통해 일부 물량의 납품이 시작됐고, 2차 계약을 체결한 곳도 있는 상태다.
과거 폴란드 정권 교체기에 무기 관련 계약이 실제로 파기된 사례도 있어 업계 긴장감은 더하다. 폴란드는 2015년 프랑스로부터 군용 헬리콥터 구매 가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듬해 정권이 교체되자 계약을 파기하고 미국과 다시 계약을 맺었다. A 방산업체 관계자는 "정치적 문제여서 예측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폴란드 안보 상황을 감안하면 한국과의 계약을 뒤집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 안보 위협에 대응할 폴란드의 군 현대화를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할 선택지는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한국산 무기라는 해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탓에 폴란드는 최대한 빨리 현대화된 무기를 도입해야 하는데, 인접국인 독일과 프랑스 등은 냉전 이후 무기 개발과 생산을 크게 줄인 상태다. 미국 역시 발주 일정 탓에 빠른 무기 공급이 여의치 않다. 하지만 북한과 대치중인 한국은 대량생산과 빠른 공급이 가능한데다 폴란드가 가입된 나토 무기체계와도 호환된다.
B 방산업계 관계자는 "계약을 뒤집는다는 것은 이미 납품이 진행중인 무기체계를 다른 것으로 바꾼다는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선 현재 한국산 무기에 관심을 보이는 루마니아와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과의 계약에 주목하고 있다. 세 국가 모두 러시아와 인접한 나토 가입국으로 군 현대화를 추진하는 배경이 폴란드와 비슷해서다.
곧 사업자가 선정될 루마니아의 신형 자주포 도입 사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 K9 자주포는 독일 'PzH2000', 튀르키예 'T-155 프르트나' 자주포와 함께 입찰적격후보로 선정된 상태다. 현대로템은 K2를 앞세워 루마니아 신형 전차 도입 사업을 노리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21 장갑차는 라트비아의 구형 장갑차 교체 사업에 도전한다. 에스토니아는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K9 자주포 6문을 인도받았으며 2026년까지 추가로 6문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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