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또 홍해 선박 공격...국제유가 2% 상승
이스라엘 "홍해에서 반군 공중목표물 요격"
후티 반군, 홍해 지나는 선박 잇따라 공격
서부텍사스산 원유 2.75% 상승…11월말 후 최고치
[앵커]
홍해 물류를 마비 위기로 몰아넣은 예멘 반군이 또다시 선박을 공격했습니다.
홍해 위기 고조에 따라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지난달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이 발사한 공중 목표물을 이스라엘군이 격추하고 있습니다.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공격하겠다며 홍해 물류를 마비 위기로 몰아넣은 후티 반군이 또다시 선박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야히야 사리 / 후티 반군 대변인 : 예멘군 해군은 적절한 미사일을 사용하여 상업용 선박인 'MSC 유나이티드'를 표적으로 삼아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이 선박에 대한 공격은 해군의 호출과 거듭된 경고 사격을 세 번째로 거부한 후 진행되었습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 남부 항구 도시 에일라트와 팔레스타인 점령지 내 다른 곳의 군사시설을 겨냥해 여러 대의 드론을 출격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홍해에서 자국을 향해 날아오는 공중 목표물을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 : 이스라엘 방위군 전투기가 오늘 홍해 상공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던 적대적인 공중 표적을 성공적으로 요격했습니다. 표적은 이스라엘로 넘어오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을 향한 후티 반군의 발포는 테러 행위입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14일 처음으로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최근까지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잇따라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홍해 위기 재발 소식에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지난달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전날보다 2.73% 오른 배럴당 75.57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지난달 30일 이후 최고치입니다.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2.5% 오른 81.0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라크, 예멘, 이란을 상대로 보복 가능성까지 시사함에 따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국제사회는 중동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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