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탄절 막말 폭탄…"바이든 지옥서 썩어라"

김정남 2023. 12. 2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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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썩기를 바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까지 사흘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사법 리스크를 두고 "저들(바이든 지지자들)이 위대하던 미국을 파괴하려고 한다"며 이렇게 맹비난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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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탄절 전후해 SNS 통해 막말·욕설
바이든 지지자들 겨냥 "모두 지옥서 썩어라"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지옥에서 썩기를 바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까지 사흘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사법 리스크를 두고 “저들(바이든 지지자들)이 위대하던 미국을 파괴하려고 한다”며 이렇게 맹비난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

이는 내년 미국 대선에서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수사와 재판을 통해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막말과 욕설에 버금가는 이같은 언급은 세계 각지에서 경건한 인사말을 전하는 크리스마스 당일에 나와 더 관심을 끌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이브 때는 “바이든이 데리고 있는 잭 스미스 (특별검사) 같은 부적응자와 폭력배가 전례 없는 수준의 기소로 나를 잡으려고 한다”며 “이런 행동을 선거 개입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스미스 특별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인사다. 지난 8월 사기 모의, 선거 방해 모의, 투표권 방해 등의 혐의로 연방대배심의 기소를 이끌어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이튿날에도 “바이든이 데리고 있는 아첨꾼이자 정신병자인 스미스는 지옥에 가야 한다”며 “그는 부패하고 무능한 대통령이 선거 개입을 통해 미국을 파괴하는 행위를 돕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국경 개방, 인플레이션,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항복, 높은 세금 등 한때 위대하던 미국을 파괴하려는 내부의 깡패들만큼 사악하고 아픈 지도자들은 없다”며 “모두 지옥에서 썩어라”라고 했다.

CNN은 “대다수 세계 지도자들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로 성탄절을 기념하는 와중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설이 두드러졌다”며 “그의 독설에서 분노한 정신 상태와 극도의 현실 부정이 엿보인다”고 전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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