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멀미 잡는 장갑차’로 해병대원 전투 수행능력 강화

박소현 매경닷컴 기자(mink1831@naver.com) 2023. 12. 2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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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탑승객 생체정보를 바탕으로 멀미 증상을 완화하는 기술을 해병대 상륙돌격 장갑차에 탑재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경기도 화성 해병대사령부에서 현대모비스는 대한민국 해병대와 '멀미 저감 기술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해병대와 협업을 통해 멀미 저감 기술 분야에서 험난한 지형지물에 구애받지 않고, 혹독한 조건까지 고려한 멀미 저감 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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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해병대 상륙돌격 장갑차에 적용한 멀미저감 기술은 디스플레이(시각)와 공조 장치(촉각)를 사용해 탑승객의 감각에 자극을 주고 멀미를 최소화한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탑승객 생체정보를 바탕으로 멀미 증상을 완화하는 기술을 해병대 상륙돌격 장갑차에 탑재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경기도 화성 해병대사령부에서 현대모비스는 대한민국 해병대와 ‘멀미 저감 기술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상에서 육지로 침투하며 거친 지형을 오가는 해병대원의 멀미를 덜어줘 전투 수행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멀미는 눈과 신체가 인지하는 주행 방향이 다를 때 발생한다. 가령 달리는 차에서 시선이 옆을 향해도 몸은 진행방향을 그대로 전방으로 인지한다. 역방향 열차 좌석의 선호도가 낮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승환 현대모비스 선행연구섹터장(왼쪽)과 박승일 해병대사령부 전력기획실장 ‘멀미 저감 기술분야 협력’을 위한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미국 해군대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장갑차에 1시간 탑승한 상륙군의 약 25%가 멀미 반응을 보였으며, 2시간 탑승 시에는 40%가 극심한 멀미를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갑차 탑승 전과 비교해 상륙 후 이동 능력이나, 사격 수준, 소통 능력도 저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운전자의 자세·심박·뇌파 등 생체신호를 종합분석해 졸음운전, 스트레스 환경, 멀미 등을 예방하는 ‘스마트캐빈 제어기’를 개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해병대와 협업을 통해 멀미 저감 기술 분야에서 험난한 지형지물에 구애받지 않고, 혹독한 조건까지 고려한 멀미 저감 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상륙돌격 장갑차에 해당 기술을 탑재 운용해, 내년 상반기까지 해병대와 공동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 전투훈련에 투입하고, 멀미 유발 요인까지 체계적으로 분석해 기술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의 멀미저감 기술이 적용된 해병대 상륙돌격 장갑차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해병대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융합한 혹독한 환경에 특화된 멀미저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장갑차 움직임을 분석하는 센서, 주변환경 인지센서, 제어솔루션이 포함된다. 탑승객 모두가 앉아있는 자리에서 주행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시각), 실내 온습도를 제어하며 차가운 바람으로 탑승객을 안정시켜주는 공조 모듈(촉각)도 탑재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멀미 저감 기술은 자율주행 기술과 탑승객 인지기술을 융합한 것으로, 센서 생체신호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시각·청각·후각·촉각 등에 자극을 주면 멀미유발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해당 기술을 적용할 경우 70%까지 멀미 예방이 가능하고, 멀미 저감 효과는 4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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