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에…전북지역 학교 9곳 내년에 문 닫아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전북지역 학교 9곳이 내년에 문을 닫게 된다.

27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7곳과 중학교 2곳 등 총 9곳이 내년에 폐교된다. 이는 지난해 2곳의 4.5배에 달한다.

폐교가 예정된 초등학교는 군산 야미도분교·어청도초, 김제 금남초·화율초, 부안 식도분교·계화초·백련초다. 중학교는 부안 주산중과 남원 수지중이다.

폐교 이유는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가 주요 원인이며, 지난 9월 도교육청 조례 개정으로 폐교 절차가 간소화한 것도 한 요인으로 해석된다.

실제 내년도 초등학교 신입생은 올해보다 890명이 줄어든 1만1677명이다. 특히 내년에는 졸업생이 입학생 수보다 많아 전북에서만 4289명, 51학급이 사라지게 된다.

이같은 현상은 심화해 오는 2025년 이후에는 1만명을 밑돌 것으로 도교육청은 예상했다. 2026년 예상 신입생은 9186명으로, 1만 명대 붕괴가 확실해진다. 2027년에는 8399명, 2028년에는 7529명으로 전망됐다.

올해 입학생이 없는 도내 학교는 초등학교 20곳, 중학교 3곳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출생률 저하로 인한 학생 감소는 결국 지역 소멸은 물론 교육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농촌유학과 어울림학교 등 정책을 통해 작은학교를 살리고, 농촌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육청 차원의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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