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이 사망했다. 마약 투약 혐의 조사 69일 만이다.
27일 경찰당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선균은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12분께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 어제까지는 연락이 됐다. 차량도 없어졌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수색에 나섰다.
발견 당시 차량 안의 이선균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조수석에서는 번개탄 1점이 발견됐다. 소방 관계자는 "사망한 것으로 판정돼 (치료를 위한) 병원 이송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에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세 차례 조사에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해 왔다.
이선균은 유흥업소 실장 A(29)씨가 건넨 약물을 수면제로 알고 투약했을 뿐 마약을 할 의도가 없었다고 입장이었다.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 3억 5천만원의 피해를 입었다며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전날 이선균은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했다.
한편 이선균은 지난 1999년 데뷔해 드라마 '파스타', '나의 아저씨', 영화 '화차', '끝까지 간다', '킬링 로맨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2019년에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 주연을 맡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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