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찰에 따르면 이선균은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세워진 차량 내에서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12분께 ‘남편이 유서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오전 10시 30분께 이선균의 차량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원 조사 결과 해당 남성이 이선균이 맞다고 확인했다.
이선균은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와 A씨의 자택에서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입건돼 최근까지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이선균은 앞선 두 차례의 경찰 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범행 고의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전날 이선균 측은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된 증거가 A씨의 진술밖에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억울함을 토로하며 거짓말 탐기지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2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선균이) 빨대를 이용해 케타민 가루를 (코로) 흡입하는 걸 봤다. 케타민에 대해 궁금하다고 해 구해줬더니 투약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이 해당 약물이 마약인 것을 인지하고 투약했다는 주장. A씨는 구체적인 투약 날짜 다섯 차례와 장소를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선균 측은 이선균은 코로 흡입한 것은 맞지만 '수면제인 줄 알았다'라는 주장이며 억울함을 토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구했다. 또 A씨가 진술한 5차례 투약 날짜 가운데 4차례 만남은 인정했으며, 이 가운데 단 한 차례만 수면제를 투약했다고 했다.
이선균 변호인은 “지난 3차 조사는 사실상 대질조사나 다름없었다. 경찰은 ‘A씨 진술이 이런데 어떤 의견이냐’는 식으로 피의자신문을 했다”고 밝혔고, 이어 “A씨 말대로라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양성이 나와야 하는데, 이씨는 음성을 받았다. 너무 억울하니 A씨도 함께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아 누구 진술이 맞는지 과학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선균의 마약 검사 중 소변을 이용한 간이 시약 검사, 모발 정밀 검사를 비롯해 겨드랑이 털 등 추가 채취한 체모에서도 '음성'이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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