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차에서 숨진 채 발견…영화계도 ‘충격’

이선균. 사진 ㅣ스타투데이DB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48)이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돼 영화계도 큰 충격에 빠졌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12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 10시 30분께 성북구 성북동 노상 차량에서 숨진 이선균을 발견했다.

이선균의 갑작스런 비보에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 출연한 배우 김성규는 이날 언론 인터뷰를 취소했다.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관계자들 역시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김모(29·여)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와 케타민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그동안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지난 23일에도 경찰에 출석해 19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소환조사를 받았다.

세 차례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이선균. 사진 ㅣ스타투데이DB

앞서 세 차례 경찰 조사에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하며 김씨가 건넨 약물을 수면제로 알고 투약했을 뿐 마약을 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26일에는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선균은 2007년 드마라 ‘하얀거탑’에서 최도영 역을 맡아 주목받기 시작해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등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2018년에는 가수 겸 배우 아이유와 함께 출연한 드라마 ‘나의 아저씨’로 큰 인기를 얻었다.

2019년 봉준호 감독 ‘기생충’에서 주인공 박 사장 역을 맡아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2020년 제26회 미국배우조합상 영화 부문 앙상블상을 받는 등 글로벌한 영향력을 키워나갔다.

올 초앤 SBS 드라마 ‘법쩐’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으며, 지난 9월 개봉한 영화 ‘잠’에도 출연하는 등 배우로서 최고의 시간을 보내왔다.

배우 전혜진과 결혼 14년차로,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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