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예산 2조원 시대 열어…'강한 경제 도시' 초석 마련(종합)

윤난슬 기자 2023. 12. 2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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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 8214억, 광역·도시 3849억, 복지·사회안전망 7494억 등 성과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등 신규사업 대거 확보…현안 추진 탄력 기대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우범기 전주시장이 12일 전북 전주시 동고산성에서 '왕의 궁원 프로젝트 현장 브리핑'을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04.12. pmkeul@nwsis.com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시가 도시 발전의 밑거름이 될 내년도 정부 예산을 대거 확보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국가 예산 2조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인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등 의미 있는 신규 사업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보하면서 전주가 글로벌 역사문화 관광도시, 미래 신산업을 선도하는 강한 경제 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게 됐다.

김인태 전주시 부시장은 27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내년도 국가 예산으로 2조 1017억 원을 확보했다"면서 "이는 올해 1조 9055억원보다 1962억원(10.3%)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 증가액"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2년 연속으로 10% 이상 증가한 예산을 확보한 것은 물론 정부 예산 규모도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부터 변화된 정부의 건전재정에 따른 ▲증액 및 신규사업 억제 ▲부처예산(안) 재검토 등 악조건과 함께 여야의 첨예한 정치적 대치로 인해 국회의 예산안 합의가 지연되는 등 예년보다 불리한 여건 속에서 이뤄낸 성과여서 의미가 크다고 시는 전했다.

분야별로는 ▲문화·관광 분야 1460억원 ▲경제·산업 분야 8214억원 ▲광역·도시 분야 3849억원 ▲복지·사회안전망 분야 7494억원이다.

구체적으로 국회 단계 마지막까지 반영 여부가 확실치 않았던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인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을 위한 2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왕의궁원 프로젝트 추진의 단초를 마련했다.

또 K-한지마을 조성(1억원), 국제한지산업대전(3억원), 한국형 영화 효과음원 사운드댐(3억원) 등의 신규 예산을 확보하며 한지산업 및 영화·영상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드론 핵심기술 개발 전주기 인프라 구축 사업(30억원), 생체적합성 탄소 소재 의료기기 개발(9억3000만원), 메카노바이오헬스 혁신의료기기 전문인력 양성센터 구축(7억원) 등의 신규 예산을 확보해 미래 신산업의 성장·발전을 견인하게 됐다.

이 밖에도 시는 생활 인프라 구축을 위한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건립(10억원),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건립(3억원), 낙수정 및 견훤왕궁 새뜰마을 조성 사업(8억3000만원) 예산 등과 함께 전주역사 전면 개선 사업(63억원), 기린대로 BRT 구축 사업(44억원), 육상경기장 및 야구장 건립(66억원) 예산 등 미래 광역도시에 걸맞은 교통 시스템과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산도 확보해 광역도시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신규 사업은 사업 첫해인 내년도 국비 확보액은 764억원에 불과하지만 연차적으로 총 8217억원(국비 5356억원 규모)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전주가 100만 광역도시, 강한 경제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든든한 기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김인태 전주시 부시장과 실국장들은 27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내년도 국가 예산으로 2조 1017억 원을 확보했다"면서 "이는 올해 1조 9055억원보다 1962억원(10.3%)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 증가액"이라고 밝혔다.2023.12.27.(사진=전주시 제공)

여기에 시가 최초의 국가 예산 2조원 시대를 열기까지는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정부 예산의 길목을 읽는 우범기 전주시장의 안목과 황금 인맥, 전북도·지역 정치권과의 공조 체계가 빛을 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 시장은 정부 부처별 예산편성 작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정부 예산의 키를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 예산실과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를 상대로 예산 지원 당위성을 적극 피력하고 건의해 왔다.

이어 우 시장은 부처별 예산편성이 끝난 이후에는 기재부를 주요 타깃으로 정부 예산안에 전주 발전을 위한 신규 사업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꾸준히 발품을 팔았다.

김 부시장과 실국장 등 간부 공무원들도 국회와 정부 청사를 넘나들며 소관 부처와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주요 현안사업의 정부 예산 반영 지원을 요청하는 등 예산 확보에 공을 들였다.

국회 단계에서는 정부안에 과소·미반영된 사업들에 대한 철저한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수시로 정부 부처와 국회를 드나들면서 막판 총력전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시는 이 과정에서 서삼석 예결위원장,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전북 예결소위 의원인 이원택·이용호 의원 등과 함께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막판 총력전을 펼친 결과 국회 막바지 단계에서 시 현안 관련 총 11개 사업 1252억원을 증액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 부시장은 "올해 전주시는 미래 100년의 원대한 밑그림을 토대로 대변혁의 골격을 다지기 위해 전북도, 지역 정치권과 일심동체로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부었다"면서 "확보한 정부 예산이 시민의 삶 곳곳에 스며들어 역동적이고 활기 넘치는 전주 경제 대변혁을 실현하고 우일신하는 전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범기 전주시장도 "지난 1년간 전주의 성장을 가로막는 벽을 허물고, 전주의 대변혁과 새로운 혁신 성장 기반이 될 국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전북도, 지역 정치권와 한마음 한 뜻으로 노력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전주를 체류형 문화관광도시, 강한 경제 도시, 미래 광역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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