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 "국가 예산 1조원 시대 열었다"
정치권 공조 통해 농식품 바이오산업 중심 미래 성장 동력 대거 확보
3선 관록 시장의 40여년 행정력과 인(人)프라·경험, 빛 발해
[익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 익산시가 사상 처음으로 국가 예산 1조 원 시대의 문을 활짝 열었다.
특히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와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 등 여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익산시 국가 예산이 1조 103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정 시장은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와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 등 여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고의 성과를 일궈냈다.
이는 '경험치'와 지역 연고 정치권의 '집념'이 더해진 결과물이라고 했다.
시는 부처예산안 편성 단계에 한발 앞서 중앙부처 문을 끊임없이 두드리는 등 선제적 활동을 추진해 왔으며, 연중 세종사무소를 운영하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는 세종사무소장이 국회에 상주해 신속하게 사업별 동향을 파악했다.
분야별로 보면 주민 삶과 밀접한 보건·복지 분야가 4221억 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제·사회기반시설 2578억원 ▲농축산·식품 2081억원 ▲안전·환경 886억원 ▲문화·관광 272억원 등 각 분야 핵심 현안 사업의 예산을 대거 확보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됐다.
예산의 양적인 확대 이외에도 이번에 확보한 국가 예산은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인 '농식품생명 산업'과 시민을 행복하게 할 '주민 복지'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시는 '신산업 혁신 성장'과 '활기찬 도시'를 위한 분야별 역점사업 예산 반영에 주력했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선제적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신규사업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신규사업 중 34건이 내년 첫 물꼬를 틀 수 있게 됐다. 올해 반영된 347억 원을 시작으로 연차별로 향후 총 4,830억 원이 투입돼 익산의 든든한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식품 수도 익산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도 순풍이 분다
우여곡절 끝에 내년 사업으로 반영된 '식품문화복합 혁신센터'는 이탈리아 볼로냐에 위치한 식품 테마파크 '피코 이탈리 월드'의 성공사례를 본보기로 삼고 있다.
국내 유일의 식품전문 산단인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단순한 공장 단지를 넘어선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져 생기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취지다.
'식품분야 메타버스 기반 기술 실증 지원'은 농식품 산업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푸드테크가 핵심이다. 최근 식품산업의 특징인 다품종 소량 생산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시험대를 구축하고, 실증용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지원한다.
'산재전문병원 건립'은 산업재해 환자가 다른 지역까지 원정을 가지 않고도 지역에서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 관련 진료 기반이 전혀 없는 전북 근로자들의 숙원 사업이다.
국내 최대규모의 신규 국가산단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가 조성되고 있어 산재환자 발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40여 년 동안 쌓아온 정 시장의 행정 경험과 중앙부처·정치권 '인(人)프라'가 빛을 발했다.
행정전문가로서의 관록과 경험, 친밀감을 적극 발휘해 부처와 국회 인사들에게 시 주요 현안 사업의 예산이 올해 꼭 반영돼야 하는 이유를 상세히 설명해 가며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국회 주요 위원회에 속해있는 지역 의원 모두에게 각각의 몫을 요청하는, 이른바 '핀셋 공략'을 펼쳤다. 직접 만나고, 대응 논리를 문자메시지로 보내거나 전화로 설명하며 적극적인 태도로 일대일 맞춤 대응에 나섰다.
지난 2016년 익산시 국가 예산은 6229억원이었다. 이후 2017년 6503억원 ▲2018년 6721억원 ▲2019년 6872억원 ▲2020년 7152억원 ▲2021년 8042억원 ▲2022년 9068억원까지 꾸준한 상향 곡선을 그렸다.
정 시장 취임 이후 10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국가 예산 62% 증가라는 폭발적인 성장 기록을 쓴 것이다.
정 시장은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국회의원, 직원들과 탄탄한 공조 체계를 구축해 철저한 대응 끝에 1조원 시대를 달성할 수 있었다"라며 "어렵게 확보한 국가 예산인만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시민이 행복한 품격 도시 익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9900@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女BJ에 8억 뜯긴 김준수 "5년간 협박 당했다"
- '선거법 위반' 혐의 이재명, 1심서 의원직 박탈형
- "승차감 별로"…안정환 부인, 지드래곤 탄 트럭 솔직 리뷰
- 가구 무료 나눔 받으러 온 커플…박살 내고 사라졌다
- 성신여대도 男입학 '통보'에 뿔났다…"독단적 추진 규탄"[현장]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순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양광준 육사 후배 경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