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소상공인 부채, 평균 1100만원 늘었다

이지민 2023. 12. 2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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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당 부채액이 2021년 대비 평균 6.1%(1100만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에 발표되는 올해 조사에서 소상공인 부채 문제가 더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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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22년 소상공인실태조사 발표
키오스크 도입에 종사자 수는 감소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당 부채액이 2021년 대비 평균 6.1%(1100만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고금리가 계속돼 소상공인들의 이자 부담은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은 ‘2022년 소상공인실태조사’ 잠정결과를 27일 공동 발표했다. 양 부처는 소상공인 지원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공동으로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전체 700만에 달하는 전체 소상공인 중 11개 업종의 약 6만5000개 업체가 대상이다. 중기부는 내년 2월 확정 결과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정책 수립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위치한 식당에서 직원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시한폭탄 된 소상공인 부채

실태조사에서 사업체당 연 매출액은 2억3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0%(900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영업이익은 3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1%(300만원) 증가했다. 사업체 부채 보유 비율은 59.3%로 전년(59.2%)과 유사했으나 사업체당 부채액은 1억8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1%(1100만원) 늘었다.

내년에 발표되는 올해 조사에서 소상공인 부채 문제가 더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중기부 관계자는 “코로나 만기 연장으로 부채는 유지되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가 올라 이자 부담이 올해는 더 컸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은 지난 6월 말보다 32조3000억원 불어난 1875조7000억원이다. 2개 분기 연속 증가에 더해 전 분기(24조8000억원)보다 증가 폭도 커졌다.
2022년 소상공인실태조사 잠정 결과 이미지
◆사업체 수 그대론데 종사자는 줄어

이번 실태조사에서 눈여겨볼 또 다른 부분은 ‘종사자 수’ 감소다. 11개 주요 업종의 사업체, 종사자 현황을 살펴보면,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412.5만개로 전년(2021년) 대비 0.2%(0.7만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교육서비스업(3.3%), 수리·기타서비스업(1.4%) 등은 증가, 숙박·음식점업(-1.3%), 예술·스포츠·여가업(-1.1%) 등은 감소했다.

그런데 소상공인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0.9%(6.1만명) 감소한 71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교육서비스업(2.9%), 예술·스포츠·여가업(2.0%) 등에서 증가했으며, 도·소매업(-2.9%), 기타산업(-1.6%), 제조업(-1.3%) 등에서는 감소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인건비가 올라 소상공인들이 키오스크, 서빙로봇 등 자구책을 마련하는데 이런 부분이 반영된 것 같다”고 밝혔다. 
창업 동기 조사에서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가 64.1%로 가장 큰 창업 동기로 꼽혔다. 2순위는 ‘수입이 더 많을 것 같아서(28.9%)’, 3순위는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5.4%)’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영애로사항(복수응답)은 경쟁 심화(46.6%)가 가장 컸다. 그 뒤 원재료비(39.6%), 상권쇠퇴(37.7%), 임차료(13.5%), 최저임금(10.4%) 등으로 나타났다.

원영준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2022년은 일상으로의 회복이 점차 이루어지면서 소상공인의 매출액,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으나, 증가한 부채와 고금리 등으로 경영여건이 녹록지 않았을 것”이라며 “중기부는 내년에도 동행축제 등 대국민 소비 활성화를 통해 매출 상승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저금리 자금 공급 및 전기요금 경감 지원 등 영세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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