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도 '로봇'에게 고난이도 작업 지시 가능해진다

박건희 기자 2023. 12. 2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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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프로그래밍 없이 일반 사용자가 직접 어려운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강동엽 로봇IT융합연구실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로봇 팔을 이용해 전문가의 프로그래밍 없이도 속도, 가속도, 접촉력 등의 제어가 필요한 고난이도 작업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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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
로봇을 이용한 샌딩 작업 중 경유점을 지정하는 연구팀. ETRI 제공

전문가의 프로그래밍 없이 일반 사용자가 직접 어려운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강동엽 로봇IT융합연구실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로봇 팔을 이용해 전문가의 프로그래밍 없이도 속도, 가속도, 접촉력 등의 제어가 필요한 고난이도 작업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로봇 티칭용 앱인 위자드(Wizard)와 연동되는 휴대용 티칭 기기를 사용한다. 사용자가 티칭 기기를 사용해 로봇이 작업해야하는 위치를 지정하면 로봇은 입력된 명령에 따라 작업을 진행한다. 

경북 포항시 흥해읍에 있는 뉴로메카 포항지사에 구축한 테스트베드에서 연마공정 작업에 이 기술을 적용한 결과, 티칭 기기에서 작업 공간 상 4개의 점을 찍어 로봇에게 작업 위치를 알려주면 사용자가 경로를 일일이 알려주지 않아도 로봇이 연마할 면을 스스로 찾아 작업을 진행했다. 

반복 시험한 결과, 로봇이 표면의 수직 방향으로 제어하는 힘을 10~30뉴턴(N)의 범위에서 약하게 주거나 강하게 줘 닦을 때 기존 목표값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연마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직접적인 힘 제어 기능없이 위치 제어만 가능한 산업용 로봇에도 간단한 방식으로 로봇을 연결해 적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초보 사용자도 단 몇 분만에 로봇 티칭 작업을 개발할 수 있다"며 "티칭 결과가 불만족스럽거나 도중에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얼마든지 다시 티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 티칭 기술은 연마 작업 외에도 문 열기·닫기, 부품 체결·분리 등의 작업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향후 스마트 공장 등 공정 설비에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 책임연구원은 "현재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로봇의 작업 티칭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이며 향후 양팔 로봇, 4족보행 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에 대한 티칭 및 제어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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