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G 서비스 범위 작년보다 128% 증가… 다운로드 속도 SKT 1위

김민국 기자 2023. 12.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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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통신 3사 5G 커버리지 4만7109.01㎢로 같아져
5G 미흡 지역 LG유플러스가 13곳으로 최대
올해 통신 3사 5G 다운로드 속도 전년 比 4.8%↑
5세대 이동통신(5G).

국내 5G 커버리지(서비스 가능 구역)와 속도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G 커버리지는 지난해 대비 120% 이상 늘어 통신 3사의 수치가 동일해졌다. 5G 다운로드 속도 면에서 SK텔레콤이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KT와 LG유플러스가 차례로 이었다. 5G 서비스 품질 미흡 지역이 가장 많은 통신사는 LG유플러스였다. 정부는 올해 통신품질 평가에서 5G 서비스 전송 성공률이 90% 이하인 지역을 공개했는데 LG유플러스는 13개로 가장 많았고 SK텔레콤은 10곳, KT는 9개로 집계됐다.

◇ 5G 커버리지, 전년 대비 128.1% 증가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11월 전국 85개 시, 전체 행정동 및 주요 읍·면 지역을 대상으로 통신 3사의 5G 커버리지, 속도 등을 점검한 ‘2023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 품질평가에 따르면 통신 3사의 5G 커버리지 면적은 지난 10월 기준 3사 평균 7만5763.59㎢로, 지난해 10월 3만3212.50㎢ 대비 128.1% 증가했다. 5G 서비스를 쓸 수 있는 지역이 대폭 늘어났다는 의미다. 올해를 기점으로 통신 3사의 커버리지는 4만7109.01㎢로 모두 동일해졌다.

특히 통신 3사는 전국 지하철 역사 및 노선, 고속철도 역사 및 노선, 고속도로 노선 전체에 대해 5G 커버리지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대형병원‧영화관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은 85개 시에 총 4505개가 있는데, 모든 곳에서 통신 3사의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전체 지하철 1063개 역사와 전체 KTX·SRT 역사와 구간, 전체 고속도로 228개 구간에도 5G가 구축됐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통신 3사가 5G 커버리지를 과대 표시한 것으로 분석됐다. 과기정통부는 “전국 200개 법정동을 대상으로 5G 커버리지 맵 정보의 정확성을 표본점검한 결과, 3사 평균 2.7개 법정동에서 5G 커버리지를 과대 표시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180개 주요 시설의 5G 접속가능비율을 점검한 결과, 주요 시설의 5G 접속가능비율은 이통 3사 평균 96.62%로 나타났다. 접속가능비율은 이용자의 단말이 안정적으로 5G 망에 연결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빈도를 말한다. 5G 접속가능비율이 낮을수록 주요 시설 내에서 5G 전파 신호세기가 약한 서비스 음영지역이 넓다고 볼 수 있다. 주요 시설 중 5G 접속가능비율이 90% 이하인 시설(5G 접속 미흡 시설)은 3사 평균 20개소로 KT 28개, SK텔레콤 17개, LG유플러스 15개로 나타났다.

올해 10월 기준 이동 3사 5G 서비스 커버리지 맵. /과기정통부 제공

◇ 통신 3사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 전년 比 4.8%↑… SKT 1위

5G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3사 평균 939.14Mbps(1초당 100만 비트를 보낼 수 있는 전송속도) 수준으로, 전년 대비 4.8%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이 987.54Mbps로 가장 높았고 KT 948.88Mbps, LG유플러스가 881.00Mbps로 뒤를 이었다. 다운로드 속도를 세부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옥외(행정동)는 920.45Mbps로 전년(890.33Mbps) 대비 3.4% 향상됐고, 주요 시설은 961.24Mbps로 전년(901.38Mbps) 대비 6.6% 향상됐다.

주요 시설 중 교통노선의 다운로드 속도는 지하철 객차 977.37Mbps, 고속철도 471.51Mbps, 고속도로 592.69Mbps 등으로 나타났다. 도시 규모별로는 대도시(서울‧6대 광역시)가 1035.46Mbps로 가장 빨랐다. 중소도시는 962.07Mbps, 농어촌은 607.86Mbps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의 다운로드 속도는 3사 평균 1092.62Mbps로 전년 대비 15.7% 개선됐다. 통신사별 속도는 SK텔레콤(1101.37Mbps), LG유플러스(1099.79Mbps), KT(1076.71Mbps) 순으로, 3사 모두 전년 대비 속도가 빨라졌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주파수 추가할당의 영향으로 5G 속도가 전년 대비 21.9% 향상됐다.

올해 30개 읍·면에 대하여 시범 측정한 농어촌 5G 공동망의 다운로드 속도는 510.43Mbps로 나타났다. 전체 400개 점검지역 중 5G 서비스 품질 미흡 지역은 3사 평균 10.7개였다. 5G 서비스 품질 미흡 지역은 단말기가 5G 망에 연결되지 않거나, 연결이 되더라도 저속으로 서비스되는 등 통신 품질이 저조한 지역을 의미한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올해 평가에서는 보다 안정적인 통신서비스 제공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서비스 음영지역에 대한 통신사별 비교 정보를 공개하는데 초점을 두었다”며 “이번 평가로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된 곳은 품질 개선을 요청하고, 개선 여부를 차기에 재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도시와 농어촌의 품질 격차도 점차 줄여나갈 수 있도록 통신사에 개선을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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