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 주담대 금리 6개월만에↓…고정비중도 '뚝'

남주현 기자 2023. 12.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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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주담대 대출 금리는 4.48%로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10월 46.4%에서 39.3%로 7.1%포인트 낮아졌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이 축소된 것은 향후 시중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대출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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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주택담보대출 금리 4.48%…하락 전환
금리 인하 기대에 주담대 고정 비중 10.5%p↓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국내 은행채 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연 4% 이상의 이자를 지급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이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26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정기예금 금리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3.12.2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지난 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내년 금리 인하 기대에 은행채 등 국내 시장 금리가 낮아지면서다. 이 영향으로 변동 금리 수요가 높아지면서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도 3개월 연속 내려갔다.

은행 예금 확보 노력에…수신금리 3개월 연속 오름세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1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99%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오르며 3개월 연속 올랐다. 올해 들어 최고치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 금리 상승(0.04%포인트) 영향으로 0.05%포인트 오른 3.96%를 기록했다. 시장형금융상품도 0.01%포인트 상승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은행들의 수신 확보 노력 지속이 반영됐고, 금융채가 전월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금융채 비중이 상승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담대 금리 하락 전환…가계대출 금리는 전월 수준

11월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5.26%로 0.02%포인트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 2월(5.32%) 이후 최고치다. 기업대출금리는 중소기업대출(0.07%포인트)이 상승하며 0.04%포인트 오른 5.36%를 기록했다,

가계대출금리는 전월(5.04%)를 유지하며 4개월 만에 오름세를 멈췄다. 이는 지난 2월 기록한 5.22%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일반신용대출은 0.04%포인트 오른 6.85%를, 전세자금 대출은 0.12%포인트 상승한 4.40%로 집계됐다. .

반면 주담대 대출 금리는 4.48%로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고정형은 은행채(5년) 하락 등에 4.47%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떨어졌고, 변동형은 4.49%로 0.1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은행채 5년물 금리는 4.38%로 전달보다 0.33%포인트 내렸다. 다만 코픽스(대상월)는 4.00%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CD(91일)은 3.83%로 0.01%포인트 올랐다.

금리 하락 전망↑… 주담대 고정비중 3개월째 하락

이에 따라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27%포인트로 10월(1.29%포인트)보다 축소됐다. 3개월 연속 축소로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크게 상승한 데 기인한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10월 46.4%에서 39.3%로 7.1%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11월(36.8%) 이후 최저수준이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67.2%에서 56.7%로 10.5%포인트 떨어지며 3개월째 하락했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이 축소된 것은 향후 시중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대출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로 읽힌다.

서 팀장은 "12월 코픽스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은행채 5년물 금리 하락 폭이 더 커서 하방 압력이 높을 것"이라면서 "향후 시장금리는 주요국의 통화정책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은행, 수신금리↓…대출금리↑

비은행금융기관 중에서는 수신금리는 저축은행(-0.12%포인트)과 새마을금고(-0.04%포인트)가 하락했고, 신협(0.06%포인트)과 상호금융(0.16%포인트)은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저축은행이 0.78%포인트 떨어졌지만, 신협(+0.12%포인트)과 상호금융(+0.22%포인트), 새마을금고(+0.02%포인트)은 모두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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