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이용범위 국토 75%" 명실상부 전국망…속도 '상향평준화'

변휘 기자 2023. 12.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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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 939Mbps, 전년比 4.8%↑
/사진제공=뉴스1

상용화 6년차를 맞은 5G 품질이 업그레이드됐다. 이용범위(커버리지)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됐고, 속도는 빨라졌다. 통신3사 중에선 SK텔레콤의 품질이 경쟁사 대비 가장 뛰어났다. 다만 KT와 LG유플러스의 5G 속도 역시 전년 대비 개선돼 '상향 평준화'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이 같은 내용의 '2023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종합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평가 대상은 전국 85개시와 주요 읍면 지역 등의 무선(5G, LTE, 3G, 와이파이) 및 유선(100Mbps급, 500Mbps급, 1Gbps급, 10Gbps급)통신이다.
10월 5G 커버리지 7만5764㎢...전 국토의 75%
통신사가 공개한 올 10월 기준 옥외 5G 커버리지는 3사 평균 7만5763.59㎢로, 전 국토 면적의 75.25%였다. 지난해(3만3212.5㎢)보다 128% 확대된 결과로, 일부 벽지를 제외하면 내년 1분기엔 전국에 완벽히 제공된다. 이를 정부가 검증한 결과, 3사의 '과대표시' 비율은 평균 1.33%에 불과했다. 9

180개 주요 시설에서 단말이 5G망에 안정적으로 연결되는 '접속가능비율'은은 3사 평균 96.62%였다. 주요 시설 중 5G 접속가능비율이 90%를 밑도는 시설은 KT 28개, SK텔레콤 17개, LG유플러스 15개 순이었다. 접속가능비율이 50%에도 못 미치는 곳은 KT 3개, LG유플러스 2개, SK텔레콤 1곳 등의 실내 시설 뿐이었다.

특히 3사는 올해 전국 지하철과 고속철도의 역사·노선, 고속도로 노선 전체에 5G 커버리지를 확대했다. 교통시설에서는 지하철 역사 1063개, 고속철도 역사 69개 전체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고속도로의 경우 3사 모두 41개 노선 228개 구간 전체에서 5G를 사용할 수 있었다.
/사진제공=과기정통부
5G 다운로드 속도 1위는 SKT…LGU+, 수도권서 '주파수 추가할당' 효과
3사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939.14Mbps 수준으로, 전년(896.1Mbps) 대비 4.8% 좋아진 가운데 SK텔레콤이 987.54Mbps로 가장 빨랐다. 다만 KT는 948.88Mbps(작년 921.49Mbps), LG유플러스는 881.00Mbps(작년 764.55Mbps)로 개선되면서 3사 모두 상향 평준화 됐다. 5G 다운로드 중 LTE로 전환된 비율은 3사 평균 0.94%로, 전년(1.34%)보다 개선됐다.

옥외 다운로드 속도는 3사 평균 920.45Mbps로 전년 대비 3.4%, 주요 시설 다운로드 속도는 961.24Mbps로 전년 대비 6.6% 좋아졌다. 교통노선에서는 지하철 객차(977.37Mbps), 고속도로(592.69Mbps), 고속철도(471.51Mbps) 순으로 속도가 빨랐다.

대도시(서울과 6대 광역시)의 5G 다운로드 속도가 1035.46Mbps로 가장 빨랐다. 중소도시는 962.07Mbps, 농어촌 607.86Mbps였다. 서울로 국한하면 3사 평균 1092.62Mbps로 작년보다 15.7% 빨라졌으며, 특히 LG유플러스는 작년보다 21.9% 향상돼 5G 주파수 추가 할당의 효과를 봤다.

17개 권역별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인천(1115.69Mbps)이 가장 빠르고, 전남(763.06Mbps)이 가장 느렸다. 30개 읍·면에서 시범 측정한 농어촌 5G 공동망의 다운로드 속도(30개 읍·면 시범 측정)는 510.43Mbps였지만 기술방식의 차이에 따른 것으로, 커버리지 확대 측면에선 긍정적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LTE 다운로드 속도, 전년比 17.8%↑
LTE의 3사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78.93Mbps로 전년 대비 17.8% 빨라졌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243.21Mbps, KT 171.31Mbps, LG유플러스 122.28Mbps 순이다.

옥외는 157.15Mbps로 전년(134.98Mbps) 대비 16.4% 좋아졌고, 주요 시설은 224.43Mbps로 전년(183.77Mbps) 대비 22.1% 빨라졌다. 교통노선의 다운로드는 지하철 객차 270.59Mbps, KTX·SRT 138.20Mbps, 고속도로 157.42Mbps로 조사됐다. 도시 규모별로는 대도시가 206.46Mbps, 중소도시 196.31Mbps, 농어촌 137.66Mbps로 나타났다.

'고정형' 상용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는 379.12Mbps(작년 338.56Mbps), 개방 와이파이는 387.04Mbps(작년 353.30Mbps), 공공 와이파이는 378.84Mbps(작년 336.21Mbps)였다. 특히 '이동형'인 버스 공공 와이파이의 다운로드 속도는 602.31Mbps(작년 104.10Mbps)로 크게 개선됐는데, 올해 무선 백홀이 5G로 전환된 효과다.

유선인터넷의 경우 1Gbps 상품의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982.66Mbps, 500Mbps 상품의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492.94Mbps로 안정적이었다.

한편 올해 정부평가로 확인된 5G 다운로드 속도(3사 평균 939.14Mbps)를 KTOA(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올 9월 발표한 해외 7개 주요국의 5G 다운로드 속도와 비교하면, 한국이 7개국 평균 다운로드 속도(217.36Mbps)보다 4배 이상 빠르고, 7개국 중 가장 속도가 빨랐던 UAE(445.73Mbps)보다도 2배 이상 빨랐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이번 평가에서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된 곳은 통신사에게 품질 개선을 요청하고, 개선 여부를 차기에 재점검하겠다"며 "대도시와 농어촌의 품질 격차도 점차 줄여나가도록 통신사에 개선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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