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해군대령으로 승진한 이국종 “軍 의료체계 개선”

정충신 기자 2023. 12. 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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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군 장병들을 존경합니다. 병원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국내 중증외상환자 치료분야 최고 권위자인 이국종(54) 아주대 교수가 27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군대전병원장 임명장을 받고 명예해군 대령으로 진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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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국군대전병원장 취임 이국종 중증외상 최고 권위자
아덴만 석해균 선장 수술 계기
2015년 명예 해군 대위 위촉
軍 의무분야 훈련에 적극 참여
응급의료‘닥터 헬기’도입 공헌
“장병 건강한 군생활 위해 최선”
신원식(왼쪽) 국방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국군대전병원장으로 임명된 이국종 아주대 교수에게 명예 해군 대령 임명장과 계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군 장병들을 존경합니다. 병원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국내 중증외상환자 치료분야 최고 권위자인 이국종(54) 아주대 교수가 27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군대전병원장 임명장을 받고 명예해군 대령으로 진급했다. 28일 취임하는 이 교수는 2011년 1월 ‘아덴만 여명작전’ 때 해적으로부터 총상을 당한 석해균 당시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성공적으로 치료한 것을 계기로 2015년 7월 명예 해군 대위로 위촉된 뒤 군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017년에는 판문점 귀순 당시 총상을 입은 오창성 북한군 하사를 대수술 끝에 살려내기도 했다. 국방부는 “이 교수의 외상외과 전문의로서의 뛰어난 역량과 군에 대한 헌신, 적극적인 기여 의지를 높이 평가해 국군대전병원장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교수는 국방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군대전병원이 육·해·공군 전반을 아우르는 조직인만큼 군 의료 체계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국방부 및 국군의무사령부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년 명예 해군 중령으로 승진한 그는 국방부 의무자문관 역할도 하면서 해군 순항훈련이나 해상드론을 활용한 조난자 탐색 구조훈련 등 다양한 군 의무분야 훈련에 참여해 왔다. 이 교수는 “군 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정책 조언 등 군 의료 정책 전반적인 발전방향에 대해 자문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의 선진 외상의료 시스템을 국내에 적용하기 위해 권역외상센터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에 기여했고, 경기도 응급의료 전용헬기인 이른바 ‘닥터 헬기’ 도입에도 역할을 하는 등 국가·지역 응급의료체계 개선에 공헌했다. 이 교수는 2002년 아주대 외과대학 교수로 채용된 후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외상센터에서 연수하고 영국왕립런던병원 트라우마 센터에서 수련을 받는 등 중증외상 분야 전문성을 쌓아왔다.

신원식 장관은 “이 교수가 민간의료 분야에서 다져온 전문성과 그간 군과 협업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군대전병원의 진료역량 향상은 물론,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원격진료 및 응급의료체계 개선 등에도 큰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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