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 핵심 변수된 이란… “고농축 우라늄도 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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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지난달부터 핵무기 제조 직전 수준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도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재개해 중동 내 확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우리는 7개 전선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며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예멘 그리고 이란"을 일일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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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수비대 고위 장성 살해되자
이란, 이스라엘에 ‘보복’ 천명
IAEA “우라늄 월 9㎏까지 늘려”
2주이내 핵무기 가능해 위기감
후티는 홍해서 민간선박 또 공격
미국도 후티가 발사한 미사일 격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지난달부터 핵무기 제조 직전 수준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도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재개해 중동 내 확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란혁명수비대 장성(세예드 라지 무사비 준장)을 살해한 이스라엘에 보복을 천명한 이란이 확전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재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6일 회원국들에 보낸 보고서에서 “올해 중반 고농축 우라늄 생산량을 줄이던 이란이 방침을 바꿔 다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IAEA는 또 “지난달 말부터 이란이 포르도 지하 핵시설과 나탄즈 핵시설에서 최대 60%까지 농축한 우라늄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한 달가량 증산된 고농축 우라늄 물량은 약 9㎏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60%까지 농축된 우라늄은 통상 추가 농축 과정을 거치면 2주 안에 핵폭탄 제조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 핵무기 제조(90%) 바로 전 단계다. 이란이 핵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사전 조치라는 해석과 함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이날 후티 반군은 홍해를 항해하는 민간선박을 또다시 공격했다. 예멘 후티 반군의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3차례 경고를 무시한 상업용 선박 ‘MSC 유나이티드호’를 겨냥해 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 남부 항구 도시 에일라트와 팔레스타인 점령지 내 다른 곳의 군사시설에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홍해에서 자국을 향해 날아오는 공중 목표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미군 중부사령부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공모함을 동원해 후티 반군이 발사한 드론과 탄도미사일 등을 격추했다고 전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우리는 7개 전선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며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예멘 그리고 이란”을 일일이 언급했다. 갈란트 장관은 “우리에게 반대하면 누구나 표적이 될 수 있다. 예외는 없다”고 경고했다. 다만 가자지구에 대해선 저강도 장기전으로 전환할 준비에 들어갔다고 이스라엘 방송 채널12가 보도했다. 미군도 전날 병사 3명이 부상을 입은 드론 공격과 관련해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인 카타이브 헤즈볼라 시설 3곳에 공습을 가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그들의 공격에 대한 비례적인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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