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러 점령’ 부인 하루만에 마린카서 철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크라이나가 동부 요충지인 도네츠크주 마린카에 대한 러시아의 점령 주장을 부인한 지 하루 만에 병력을 철수하며 마린카 상실을 사실상 인정했다.
마린카는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도네츠크주의 주도 도네츠크시에서 서남쪽으로 약 20㎞ 떨어진 인구 1만 명가량의 도시로, 지난 2014년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에 점령당했다가 우크라이나가 수복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 동부전선서 입지 상실”
우크라이나가 동부 요충지인 도네츠크주 마린카에 대한 러시아의 점령 주장을 부인한 지 하루 만에 병력을 철수하며 마린카 상실을 사실상 인정했다. 지난 6월 시작된 대러 반격 작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바흐무트에 이어 마린카마저 점령당하면서 동부의 주요 요충지들이 추가로 러시아군에 넘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26일 수도 키이우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군은 철수했다”며 “지금 마린카 외곽으로 이동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정착촌 경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마린카라는 도시는 이제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날 러시아군의 점령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셈이다. 마린카는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도네츠크주의 주도 도네츠크시에서 서남쪽으로 약 20㎞ 떨어진 인구 1만 명가량의 도시로, 지난 2014년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에 점령당했다가 우크라이나가 수복했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곳을 두고 양측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여왔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의 마린카 장악이 지난 5월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점령 이후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가 동부 최전선에서 후퇴를 거듭하면서, 또 다른 전략적 요충지인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도 함락 위기에 빠졌다. 러시아는 마린카와 마찬가지로 아우디이우카에도 총공세를 펼쳐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가 이미 동부 전선에서 입지를 상실했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 전체를 점령하려는 러시아가 목표 달성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기차역에 공습을 가하며 전방위적 공세를 이어갔다. 현지 당국은 헤르손의 한 기차역에 피란민 약 140명이 열차를 기다리던 중 러시아의 폭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배우 이선균, 차에서 숨진 채 발견…번개탄 흔적
- 홍준표 “김건희 주가조작 혐의사건, 尹취임전 ‘무혐의’ 처리했어야”
- ‘영하 15도’ 속 홀로 산속 캠핑 40대, 눈 속에서 숨진 채…
- 여제자와 성관계한 20대 체육교사…“합의했다” 주장에도 구속
- 창업 7개월 만에 4000억 대박 친 25세 천재여성의 정체
- ‘현역가왕’ 11.6%, 4주 연속 상승…인기투표 1위는 전유진
- ‘남태현과 마약’ 서민재 “性비하 고통…교사 母 직업 잃어”
- 한 번에 5000명 감원…인구 7%가 공무원인 아르헨의 구조조정
- 부인에게 밤마다 ‘데이트 강간’ 약물 준다는 영국 장관
- 0.72명 출산율 그늘? 개모차가 유모차보다 더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