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하림 양재물류센터 자금조달 면밀히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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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총 사업비 6조8000억원에 달하는 양재동 물류단지 개발사업을 조건부 통과한 하림그룹의 자금조달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회계법인 등의 금융전문가들이 포함된 물류단지계획심의위원회는 이 같은 하림의 자금조달 계획이 사업추진에 문제가 없는 것이라는 판단을 유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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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인수까지 총 13조원 자금 필요
서울시 심의위원회 "자금계획안·현물자산 고려했을 때 문제 없어"
"자금조달 변동 여부 계속해서 검토할 것"
일각에선 13조원이 넘는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하림이 양재동 물류단지 개발사업을 포기하고 소유부지를 매각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심의를 진행한 시는 하림이 제출한 자금조달 계획에 대해 일단은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사업은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회계법인 등의 금융전문가들이 포함된 물류단지계획심의위원회는 이 같은 하림의 자금조달 계획이 사업추진에 문제가 없는 것이라는 판단을 유지중이다.
다만, 시는 하림이 또 다른 6조4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한 HMM 인수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는 만큼 하림의 자금조달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HMM 인수와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 사업을 병행함에 따라 자금 운용 계획이 기존에 제출한 내용과 달라지는지 여부를 면밀히 지켜볼 계획"이라며 "(자금조달 계획 외에도) 하림이 보유한 현물자산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지금으로서는 자금조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심의위원들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MM 인수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하림이 물류단지 조성을 위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한 셈이다.
하림그룹은 지난 2016년 양재동 파이시티 부지를 4525억원에 매입했다. 부지 규모만 9만5000㎡에 달했다. 당초 하림 측은 2018년 1차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며 최고 70층(339m) 단지를 계획했으나 당시 서울시는 “시의 개발 방향과 배치된다”며 인허가를 사실상 중단했다. 이후 하림은 이 땅에 물류시설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과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에서 허용하는 최대치인 용적률 800%로 물류단지를 건축할 계획을 세웠다.
일각에서는 양재동 물류단지가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데다 장기표류중인 터라 매각을 진행, 하림의 HMM 인수 대금에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하림은 “별도의 자금 조달”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런 와중에 서울시가 양재동 물류단지 개발사업을 돌연 승인하면서 하림의 부지 매각 가능성이 사전 차단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는 물류 시설과 판매 시설 외에도 지상 6~49층, 5개 동 규모의 아파트 총 998가구가 들어선다. 최고 46층으로 계획된 업무시설동에는 지상 18~46층까지 오피스텔 342실을 짓는 방안이 마련됐다. 아파트는 84㎡형(360가구)을 중심으로 182㎡형(10가구)까지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됐으며 오피스텔은 81㎡형(284실)과 111㎡형(58실)으로 계획됐다.
시는 도시첨단물류단지 준공 추진으로 서울권 물류 시설 확보가 이뤄지면서 처리 효율이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간 서울은 물류단지 필요면적 185만㎡ 중 약 70%를 경기도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으로 44만㎡를 확보함에 따라 물류 처리량의 34%를 직접 소화해낼 수 있을 전망이다. 향후 하림그룹이 시가 제안한 조건에 대한 조치계획서를 접수하면 내년 1월 말께 물류단지 지정 승인 고시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서초구청의 건축 인허가 절차를 거친 뒤 2025년부터 공사에 착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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