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갈수록 커지는 공천잡음… “여당은 혁신 한창인데 집안 싸움만”

나윤석 기자 2023. 12. 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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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정의찬 당 대표 정무특보와 이경 전 상근부대변인의 공천 심사를 놓고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가운데 과거 '아빠 찬스' 의혹에 휩싸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씨와 음주운전 및 탈당 전력이 있는 이용주 전 의원이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공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또 2016년 문재인 대표 체제의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이 전 의원은 '윤창호법'(도로교통법 개정안)이 발의(2018년 9월 28일)된 지 한 달여 만에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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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희상 아들·이용주 ‘적격’ 논란
내부서도 우려·자조 목소리
주중 공관위장 발표 분수령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 전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정의찬 당 대표 정무특보와 이경 전 상근부대변인의 공천 심사를 놓고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가운데 과거 ‘아빠 찬스’ 의혹에 휩싸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씨와 음주운전 및 탈당 전력이 있는 이용주 전 의원이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공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의 ‘비명(비이재명) 지역구’ 사냥에 더해 호남 지역의 친명계 출마자 명단까지 나돌면서 민주당 내부에서 “여당은 혁신 드라이브에 한창인데 야당은 집안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민주당이 지난 26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검증 통과자 명단’에는 문 씨와 이 전 의원이 나란히 포함됐다. 문 씨는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문 전 의장의 지역구(경기 의정부갑)에 도전했다가 ‘지역구 세습’ 논란으로 공천 배제되자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바 있다. 비명계인 김윤식 전 시흥시장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 조정식 현 사무총장의 단수 공천에 반발해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이 ‘경선 불복’이라는 이유로 최근 부적격 판정을 받은 만큼 문 씨의 검증 통과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2016년 문재인 대표 체제의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이 전 의원은 ‘윤창호법’(도로교통법 개정안)이 발의(2018년 9월 28일)된 지 한 달여 만에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됐다. 민주당은 음주운전과 관련한 ‘예외 없는 부적격’ 기준이 ‘윤창호법 시행 이후 적발’인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탈당의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 불복 경력자’와 ‘탈당해 무소속 또는 타당 후보로 출마한 경력자’에 대해 심사 결과의 10%를 감산한다.

이런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발표 예정인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 파동과 계파 갈등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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