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새역사…레고켐, 2조원대 기술수출 ‘빅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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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바이오벤처 한 곳이 미국 글로벌 제약사에 2조 원 규모의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에 성공했습니다.
금액도 업계 최대 수준이지만, 각광받는 차세대 항암제 기술을 이전하는 거라 의미가 크다는데요.
박규준 기자, 기술이전에 성공한 국내 바이오 회사가 어디인가요?
[기자]
국내 바이오벤처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라는 회사인데, 미국 제약사 '얀센'과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얀센에 이전되는 기술은 항체약물접합체, ADC 후보물질(LCB84)입니다.
얀센은 이번 계약으로 레고켐바이오와 임상 1, 2상 시험을 공동으로 하고, 해당 물질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사업화할 권리를 갖게 됩니다.
레고켐바이오가 이번 기술이전으로 받는 계약금은 17억2250만달러, 우리 돈 2조 2400억 원 규모입니다.
이 중에서 계약이 변경되거나 파기돼도 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되는 '선급금'만 1300억 원 규모입니다.
[앵커]
이번 기술수출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우선, 계약금이 바이오업계 역대 기술수출 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집니다.
최근 업계 주목을 받았던 종근당이, 노바티스와 맺은 기술이전 계약금 약 1조7천억원보다 더 많습니다.
최근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ADC 기술로 '빅딜'을 한 거라 의미가 크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ADC는 '유도미사일'처럼 항체에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만 죽이는 치료제인데요.
ADC 시장 규모는 2022년 59억달러에서 2026년이면 130억달러로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돼, 후속 기술이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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