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오늘 국민의힘 탈당...한동훈 "비정치인 위주 인선"
[앵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예고한 대로 오늘(27일) 탈당을 공식 선언하지만, 어제 취임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전 대표를 만류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대위 구성 작업에 주력하고 있는 한 위원장은 비정치인 위주로 인선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의 탈당 동력이 떨어진 것 아니냔 관측도 있었는데, 예정된 정치 행보를 이어간다고요?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오늘 예고했던 대로 탈당을 공식 선언합니다.
12년 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날, 여러 차례 지역구 선거 고배를 마셨던 서울 노원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겁니다.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주목받으면서, 이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 동력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요구했던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 전환이 없다고 보고 당을 떠나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취임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오늘 국회로 출근했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를 만류할지에 대해선 만날 계획이 없다던 어제 발언에 모든 답이 있다며 사실상 설득 의사가 없음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또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해선 진정성 있는 설득과 노력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비정치인 위주로, 시민에 대한 선의를 가진 분을 모시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늦어도 오는 29일 전국위 의결을 목표로 비대위원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이낙연 전 대표가 김부겸 전 총리를 만나 설득한 사실이 알려졌죠?
[기자]
네, 이낙연 전 대표는 사실상 이재명 대표의 사퇴와 통합 비대위 구성을 요구하며 연말을 시한으로 못 박았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와 지도부가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인 만큼,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실제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다음 달 창당을 목표로 여의도에 사무실을 물색하며 당명 공모 등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달 초 '3총리 연대설'의 한 축인 김부겸 전 총리를 만나, 자신이 대권과 당권을 포기할 테니 합류해달라고 설득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내에선 이낙연, 김부겸, 정세균 전 총리를 내세운 통합 선대위 체제와 비명계 공관위원장 인선을 '통합'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비명계는 그러나 공천권 없이 선거 결과의 책임만 회피하는 꼼수, 장식품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하는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여당발 쇄신 압박까지 가해지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는 내일 정세균 전 총리와 만납니다.
다시 한 번 통합을 강조하며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이는데, 내일 회동 결과가 민주당 통합과 분열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앵커]
오늘 국회에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진행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이 나왔습니까?
[기자]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쟁점은 김 후보자의 방송 정책 관련 전문성과 과거 도덕성 논란 등입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에게 망 사용료에 대한 의견과 국내와 글로벌 콘텐츠 제공자 사이 불평등 해결 방안을 질의하며, 방송통신 전문성 부족을 잇따라 지적했는데요.
여당은 정당인, 법조인이 방통위원장을 역임한 전례가 있다며, 방통위원장의 업무는 방송통신에 대해 법과 원칙으로 판단하는 영역에 있다고 엄호했습니다.
오늘 청문회에선 또 김 후보자가 지난 2007년 검사 시절 BBK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무혐의 처리한 것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2018년 재수사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소유 사실이 드러났다며 김 후보자가 봐주기 수사를 했다고 따져 물었지만, 국민의힘은 두 사건은 초점 자체가 다른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밖에 김 후보자가 검사 퇴직 뒤 대기업 사외 이사를 지내며 오너가의 변호사로 선임돼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의혹과 유관기관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민원 사주 의혹 등을 놓고도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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