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검사 싫다는 민주당, 왜 검사 사칭한 분 존엄으로 모시나”

김명일 기자 2023. 12. 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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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취임 후 첫 국회 출근길에서 기자들에게 “그동안 일방적으로 민주당으로부터 질문만 받아왔는데 오늘은 하나 물어보겠다”며 “민주당은 검사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검사도 아닌 검사를 사칭한 분을 절대 존엄으로 모시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거 검사 사칭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한동훈 위원장은 민주당이 연일 검찰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 “검찰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는 도구일 뿐이다. 저는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검찰을 악마화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법무부장관으로서 4‧3 직권 재심, 스토킹 반의사불벌죄 도입, 촉법소년 연령하향 등 오히려 민주당이 안 했던,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좋아할 만한 일을 했다”고 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탈당을 선언하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는 “어제 말한 것에 다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를 끌어안기 위해 전향적 입장을 낼 계획이냐는 질문엔 “저에 대해 여러 많은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누구 하나하나 이야기에 대해 답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취임 인사차 이재명 대표를 언제 만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예방해야 할 분들이 많다”며 “관례에 따라 그분들의 일정에 맞춰서 제가 가서 인사하려 한다”고 했다.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 법은 총선용 악법이다”라며 “과연 민주당이나 다른 당이 통과시킬 것인지 보자. 아직 통과가 안 됐으니 거부권을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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