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 16위’ 태영건설 워크아웃 임박

이관범 기자 2023. 12. 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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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설에 시달려온 태영건설이 이르면 이번주 중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 및 금융권은 이를 "당국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파장과 대책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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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주내 신청 연쇄파장 우려
내일부터 PF대출 등 3.6조 만기
기재부·금융위 등 F4 대책 논의
태영 “정상화 다양한 방안 검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설에 시달려온 태영건설이 이르면 이번주 중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과 채권단의 자율협약으로 신속한 정상화를 돕는 워크아웃의 근거 법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은 지난 10월 일몰됐다가 26일 다시 공포됐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경우 침체를 겪고 있는 건설업계에 큰 타격이 예상되는 데다, 대출을 지원해온 금융업계에도 연쇄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27일 금융당국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은 전날 저녁 이른바 ‘F(Finance)4’ 회의를 열고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가능성과 부동산 PF 현안 및 대책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 및 금융권은 이를 “당국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파장과 대책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태영건설은 이날 공시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 강력히 부인했던 것과는 대비된다.

시공능력평가 16위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가능성이 계속 확산하는 것은 PF 대출 규모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시장 평가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차입금 만기가 대거 돌아오는 오는 28일과 29일을 1차 분기점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이달에만 만기가 돌아오는 태영건설의 대출 규모는 3956억 원(지난 11월 기준)이다. 총 3조6027억 원의 우발채무 만기가 내년까지 돌아올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워크아웃이 시장 리스크(위험)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보고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관범·손기은·박정경·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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