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콘서트 앙코르 너무 길어 관객 이탈, 잘 가라고 인사해 줘”(슈취타)
아이유가 아이유 특유의 긴 콘서트 문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아이유는 26일 공개된 방탄소년단 슈가의 ‘슈취타’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아이유는 슈가에게 연예인들에게 필수인 살 빠지는 음식이 아닌 살찌는 음식을 소개하며 토크쇼를 시작하는 비범함을 보였다. 미숫가루와 복숭아청으로 “이거면 3일 만에 3kg 찐다”라고 자신했다. 또한 단 음식을 좋아한다면 달게 제조했다.
미숫가루에 이어 복숭아청으로 단 음료 만들기에 몰두하던 아이유는 “여러분, 달게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아요”라며 카메라를 보고 발언을 남겼고, 슈가는 “역시 예능을 많이 하셨다. ‘슈취타’에 나온 그 어느 분도 카메라를 보고 말한 적이 없다”라며 감탄했다.
아이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콘서트 이야기도 나왔다. 아이유의 콘서트는 무한 앙코르, 약 6시간 정도의 긴 공연으로 유명하다.
아이유는 “처음에는 미안한 마음에서 시작했다. 티켓을 비싸게 사서 오셨는데 관객분들께 만족을 드리지 못하는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됐다. 스스로 내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냥 보내드리는 게 죄송했다. 그런데 지금은 제 콘서트 문화가 됐고, 안 하면 서운한 시그니처다”라고 밝혔다.
이에 슈가는 “솔직히 좀 긴가?”라는 생각도 하는지 솔직한 심경을 물었다. 아이유는 매우 솔직하게 “그런 생각도 한다. 그 고민을 관객분들께 직접 물어본 적이 있다. 다음 날 공연도 있기 때문에 계산을 해서 한다”고 말했다.
워낙 긴 공연이다 보니 중도 이탈 관객도 생긴다. 앙코르 무대 중 나가는 관객도 있다. 아이유는 “나가는 분들께 잘 가라고 인사도 해드린다. 제 콘서트 마지막 무대는 늘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한다. 이후 크레딧이 올라가고 마무리된다. 이때 가실 분들은 가시고 저는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다시 무대에 오른다. 뒤풀이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학생들은 밖에서 부모님이 기다리고 있거나 빨리 집에 가야 하지 않나. 그래서 ‘자 이제 애기들은 집에 갈 시간이다’라고 하면 초등학생 팬들이 아닌 척 가만히 있는다. 그러면 ‘너 초등학생 아니야?’라고 하면 ‘안녕히 계세요’하고 집에 가신다. 다 같이 인사해 주고 보낸다”라고 밝혔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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