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의 복심' 마지막에 용산 떠난다…인사비서관에 최지현 발탁

박종진 기자 2023. 12. 2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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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구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이 사직한데 이어 주진우 법률비서관과 이원모 인사비서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연말에 대통령실을 떠난다.

윤 대통령은 새 인사비서관에 최지현 대통령실 부대변인을, 국정기획비서관에는 김동조 국정메시지비서관, 법률비서관에는 이영상 국제법무비서관, 국정메시지비서관에는 최진웅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을 각각 임명할 예정이다.

부산 수영 출마가 예상되는 주진우 법률비서관은 연말 대통령실을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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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강명구-주진우-이원모 비서관 '연말 사직'…총선 교체 마무리
[세종=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세종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12.26. *재판매 및 DB 금지

강명구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이 사직한데 이어 주진우 법률비서관과 이원모 인사비서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연말에 대통령실을 떠난다.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여겨질 만큼 신임이 두텁던 참모들이 마지막으로 용산을 나가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새 인사비서관에 최지현 대통령실 부대변인을, 국정기획비서관에는 김동조 국정메시지비서관, 법률비서관에는 이영상 국제법무비서관, 국정메시지비서관에는 최진웅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을 각각 임명할 예정이다. 총선을 앞둔 참모진 교체와 개편이 일단락된다.

2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날 사표가 수리된 강명구 전 비서관은 1월6일 고향 구미에서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들어간다. 강 전 비서관은 지난 대선 경선 때부터 윤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일정과 메시지를 도맡았다. 정부 출범 이후에는 부속실 선임행정관과 국정기획비서관으로 일하면서 누구보다 국정철학을 잘 아는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여겨졌다. 1977년생인 강 전 비서관은 국회 보좌진 출신으로 국회 정무위원장 보좌관 등을 거쳤다.

부산 수영 출마가 예상되는 주진우 법률비서관은 연말 대통령실을 떠날 예정이다.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소위 '쌍특검'(김건희 특검법, 50억 클럽 특검법) 강행처리를 예고한 가운데 법률비서관으로서 올해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다가 나가는 수순이다. 1975년생인 주 비서관은 윤 대통령이 가장 아끼고 믿는 후배 검사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에서 좌천성 발령을 받은 뒤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일하던 중 윤 대통령이 정치에 나서자 캠프에 합류했다. 당선 후에는 인사검증팀을 이끌었다. 정부 출범 후에는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과 함께 과거 민정수석실의 역할 등을 나눠맡으면서 윤 대통령을 보좌했다.

이원모 인사비서관도 연말에 사직한다. 서울 등 수도권 출마가 유력하다. 이 비서관은 1980년생으로 윤 대통령이 신뢰하는 후배 검사들 중 막내다. 주 비서관과 이 비서관이 떠나면 대통령실에 비서관급 이상 검사 출신은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과 이영상 국제법무비서관 등 2명만 남게 된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3.5.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로써 총선 출마를 위한 용산 참모들의 사퇴는 마무리된다. 지난 6월 기자 출신인 이동석 전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이 '1호 사직'으로 충북 충주에 출사표를 던진 뒤 6개월 만이다. 그동안 지역구 관리 등에서 상대적으로 준비할 부분이 많은 행정관급(2~5급)부터 먼저 떠나기 시작해 일부 비서관들도 이어서 각자 출마 사정에 따라 사직했다. 이달 초 김은혜 전 홍보수석, 안상훈 전 사회수석,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 등 수석비서관들이 대통령실 개편과 함께 나란히 떠났고 마지막으로 비서관급 최측근 참모들이 연말에 그만두는 형태다.

후임 인선도 곧이어 진행된다. 인사비서관에는 최지현 부대변인이 발탁된다. 서울대 법대 출신의 변호사인 최 부대변인은 캠프 초기 멤버로서 업무 집중력이 뛰어나 윤 대통령의 신뢰를 받았다. 당초 공석인 뉴미디어비서관으로 검토됐으나 인사비서관으로 바뀌었다.

또 국정기획비서관에는 김동조 국정메시지비서관이, 법률비서관에는 이영상 국제법무비서관이 각각 옮겨간다.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당했던 김 비서관은 국정 전반의 기획업무로 영역을 넓히게 됐다. 업무 전문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온 이 비서관은 법률 보좌 업무 전반과 일부 인사 검증 업무까지 맡게 됐다.

국정메시지비서관에는 최진웅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임명된다. 박근혜 정부에서 일했던 최 전 비서관은 국회 보좌진 출신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후보시절 메시지를 맡았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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