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신년 업무보고 틀 확 바꾼다…저출산·의료 '이슈 파이팅'

양소리 기자 2023. 12. 2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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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업무보고 형식의 틀을 깬다.

각 부처별 장관이 대통령과 마주 앉아 전년도 성과와 새해 과제를 보고하던 것에서 국정과제별 대응으로 방식을 변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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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업무보고…전문가 참여 간담회 형식 검토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업무보고 형식의 틀을 깬다.

각 부처별 장관이 대통령과 마주 앉아 전년도 성과와 새해 과제를 보고하던 것에서 국정과제별 대응으로 방식을 변경한다.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간도 넓힌다.

대통령실 고위급 관계자는 27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이 봤을 때 기획재정부 업무, 행정안전부 업무가 중요한 게 아니다. 사회의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중요하지 않겠냐"며 "이런 관점에서 윤 대통령은 신년 업무보고를 주제별로 묶고 관련 부처들이 함께 논의하는 장을 만드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력 검토 중인 주제는 '저출산' '의료 대란' 등 10여 개다.

예를 들어 저출산을 주제로 한 업무보고에서는 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등의 수장이 함께 모여 지금까지 정책을 다시 살피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의료 분야 업무보고의 경우 의대 정원 확대 부분을 다루기 위해 보건복지부·교육부가, 바이오 산업 육성 정책을 위해서는 보건복지부·산업부가 함께 할 수도 있다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직 구체적인 주제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노동·교육·연금 등 정부의 3대 개혁 분야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전망된다.

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간담회 방식의 업무보고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방식의 업무보고를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실은 일단 신년 업무보고 시기를 늦춘 상태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보통은 12월 중순부터 신년 업무보고를 하는데 올해는 연초로 넘겨서 보다 적극적인 이슈 대응에 나서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관급의 부처별 업무보고는 예년대로 각 기관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주제별로 진행되며 자칫 빠질 수 있는 세부 내용은 장관 및 기관장들이 채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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