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말 전원회의 시작...김정은 "2023년은 위대한 전환의 해"

정제윤 기자 2023. 12. 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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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 성과를 결산하고 새해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연말 전원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26일 당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소집됐다고 조선중앙TV가 27일 보도했다. [출처=조선중앙통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어제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 등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지난 26일 당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소집됐다고 조선중앙TV가 27일 보도했다. [출처=조선중앙통신]

김 위원장은 “2023년을 국력 제고에 있어서나 국위 선양에 있어서 공화국의 영광스러운 발전 행로에 큰 자욱을 새긴 명실공히 위대한 전환의 해, 위대한 변혁의 해로 규정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지난 26일 당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소집됐다고 조선중앙TV가 27일 보도했다. [출처=조선중앙통신]
또 통신은 “새로운 전략무기들이 연속적으로 탄생하고 국가 방위력 전반이 급진전하였으며 우주 정찰자산까지 보유함으로써 우리 공화국은 군사 강국의 지위에 확고하게 올라서게 되었다”며 주요 핵·미사일 강화를 올 한해 큰 성과로 강조했습니다.

민생 경제 부문에서의 성과도 언급했습니다. 통신은 “농업 전선에서 실제적이며 실속 있는 진흥을 좌우하는 방대한 연차별 (농경지에 물을 대는) 관개 건설 목표가 앞당겨 완수되고 보기 드문 풍작을 이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원회의는 예년처럼 이달 31일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다음 달 1일 전원회의 결과 보도를 통해 내년 주요 정책 방향을 공개할 걸로 예상됩니다.

김 위원장이 다음 달 신년사를 한다면 내년에 있을 미국 대선 등 대외 정책 방향에 대한 언급을 직접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북한은 내년 주요 계획으로 정찰위성 2호 발사와 한·미에 대한 '강 대 강' 대외 원칙, 그리고 중국, 러시아와의 경제 및 국방 부문 협력 등을 다룰 걸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전원회의에서 내년에 40살을 맞는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을 기념일로 공식화하진 않을 걸로 보입니다. 북한의 내년도 달력에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생일인 1월8일이 명절로 표기되지 않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통상 북한은 최고 지도자가 40세 전후가 되면 생일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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